"내장산, 지리산 보다 많이 갔다" 등산객이 선택한 1위 트레킹 명소

전국 국립공원, 다시 ‘사람의 길’이 되다
4천만 명이 돌아온 자연, 그리고 2025년의 변화들

설악산 국립공원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도심을 벗어나 숲 속을 천천히 걷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한 여행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팔공산 제외)을 찾은 탐방객이 무려 4,065만 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탐방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5년 만에 4천만 명대를 회복한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회복세는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 시즌이 시작된 10월과 11월에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방문 증가세가 확인되며, 국립공원이 다시 ‘국민의 치유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국립공원, ‘북한산’

북한산 둘레길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2024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국립공원은 단연 북한산국립공원 이었습니다. 700만 명, 전체 탐방객의 **17.2%**가 북한산을 찾았죠. 서울과 경기 어디서든 1시간 안에 닿는 접근성, 초보자부터 능선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코스, 사계절 사진이 되는 풍경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2위는 지리산(376만 명), 3위는 무등산(241만 명), 4위는 계룡산(232만 명), 5위는 설악산(210만 명), 6위는 내장산(204만 명)이었다.

지리산 국립공원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어 오대산(164만 명), 속리산(126만 명), 덕유산(111만 명)이 각각 7, 8, 9위에 자리했다. 한라산(10위·93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역시 주말이면 주요 탐방로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덕분에 북한산의 뜨거운 인기는 여전합니다.

탐방객 증가율 1위, ‘오대산’

오대산 국립공원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숲길과 사찰 풍경이 인기인 오대산국립공원은 2024년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65만 명이 방문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월정사’는 2023년 관람료 폐지 이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는데, 단풍철과 설경 시즌에는 ‘가장 아름다운 산사 산책길’로 꼽히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올가을에도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전나무숲길 찾는 탐방객이 크게 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사찰 탐방의 부활

자연뿐 아니라 사찰을 중심으로 한 문화 탐방객 증가도 두드러집니다.

내장산 백양사 : 전년 대비 28만 명 증가

속리산 법주사 : 전년 대비 12만 명 증가

사찰 건축·산사 풍경·단풍철의 시각적 매력이 결합되면서, ‘사찰 산책’이 국립공원 속 새로운 힐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계룡산 수통골 탐방로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완만한 경사, 숲과 계곡, 도시와 자연이 동시에 어우러진 계룡산 수통골 탐방로는 2024년 115만 명이 찾으며 탐방로 인기 1위에 올랐습니다. 하나의 ‘큰 산행’이 아니라,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연형 쉼터로 재해석된 길이라는 점이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국립공원,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이령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2024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공단은 꾸준히 탐방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무장애 탐방로 24곳 조성 → 휠체어·유모차도 편하게 이동 / 야영장 12곳 신규 조성 / 탐방안내소·체험학습관 13곳 신설 / 숲놀이·하늘탐방로 등 체험형 공간 12곳 확대 / 이런 변화 덕분에 총 97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새로운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재미있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이령길 평일 상시 개방

반려견 동반 탐방 시범 운영

장애인 대상 수어 스쿠버다이빙 체험

고령층 대상 ‘국립공원 수학여행’ 프로그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향한 변화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의 국립공원,
앞으로 더 좋아집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올해는 새로운 시설 준공과 프로그램 확대가 예정돼 있어 탐방객의 만족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덕유산 무장애 탐방로 신규 조성

계룡산 생태탐방원 개관

전국 7곳 숲체험·안내센터 완공 예정

임신부 대상 ‘숲 태교여행’, 청소년 생태교육, 가족형 생태탐방 프로그램 확대

특히 2025년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선정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작년 수준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지금,
다시 우리의 삶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라산 /출처: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자연 속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지난해 4천만 명이 국립공원을 찾았고, 올해도 그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떠올리는 바로 그 산, 그 숲, 그 길.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상 가까이에 있는 국립공원에서 천천히 걷고, 숨 쉬고, 계절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연이 주는 위로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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