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가격 1천만 원 인상. 랜드로버 4월 판매 36% 급락

사진 : 레인지로버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 4월 차량 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신차등록자료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1월 325대에서 2월 442대, 3월 527대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에는 335대로 전월 대비 36% 이상 급락,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분기 마감의 경우 통상적으로 판매량이 평월보다 다소 늘어나지만, 랜드로버는 지난 4월 1일부터 환율 강세로 인한 달러화 가치 상승, 영국 현지 인건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레인지로버는 약 500만원, 이외의 모델들은 차량가액의 2%씩 인상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격 인상 후 레인지로버 등 고가 모델의 경우, 계약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랜드로버 판매점 관계자는 "안 그래도 높은 찻값에 또다시 가격을 인상해 지난달부터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가격 인상으로 레인지로버의 모델별 판매 가격은 P550e 2억 4,227만원, P530 숏바디 2억 4,557만원, P530 롱바디 5인승 2억 5,757만원, P530 롱바디 7인승 2억 5,257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밖에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P360 DYN SE가 1억 3,317만원, P360 DYN HSE 1억 4,167만원, P400 AB 1억 5,807만원으로, 디펜더는 110모델 기준 D250 1억 1,167만원, D300 1억 2,707만원, P300 1억 1,487만원, P400 1억 5,127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