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동체를 위한 첫걸음이 된 일본 ‘HOUSE F’

OVERSEAS ARCHITECTRE

‘HOUSE F’는 일상의 공유가 도시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첫걸음이라는 건축가의 믿음으로 완성된 집이다. 3층 규모에 주거 공간은 2층부터 시작하며, 1층은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특히, 입면 계획에서 활용된 ‘식물’은 주민들이 안팎에서 함께 공유하며 경계를 낮추는 장치이다.

정리 남두진 기자 | 글 Keisuke Fukui | 사진 Koji Fujii(Torel)·Shinkenchiku-sha·KeisukeFukui(KamakuraStudio) | 자료 김철수 대표(베러데이즈)

Space Info
위치
Nagareyama City,
Chiba Prefecture, Japan
연면적 168.79㎡(51.06평)
준공년도 2022년
1층은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이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갖는다.

1층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관계
주택은 지난 10년 동안 주민의 75%가 입주한, 비교적 신도시에 해당하는 대지에 위치한다.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같은 사회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기존 신도시의 궤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 간에 일상에서의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층은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이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갖는다.
1층은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이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갖는다.
1층은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이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갖는다.

이런 생각은 프로젝트의 방향 설정에 영향을 끼쳤고, 거주지이면서 동시에 사무실로 사용되는 공간인 ‘HOUSE F’가 완성됐다. 특히, 1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인근 주민들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어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내려 이웃과 공유하는 카페가 되기도 하고 큰 책장에 주민들이 기증한 책을 채워 도서관이 되기도 한다. 빔프로젝터를 설치한 시어터에서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작은 기능들이 모인, 즉 ‘일상의 작은 연장延長’을 통해 주민 간의 유대를 부드럽게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2층부터 클라이언트의 주거 공간이 시작된다. 발코니를 마련하고 조경으로 꾸며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둘 다 확보했다.
2층부터 클라이언트의 주거 공간이 시작된다. 발코니를 마련하고 조경으로 꾸며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둘 다 확보했다.
천장 일부도 보이드 구조로 계획해 입체적이고 깊이감 있는 독특한 공간감을 구현했다.
천장 일부도 보이드 구조로 계획해 입체적이고 깊이감 있는 독특한 공간감을 구현했다.

안팎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장치
주민 간 자연스런 유대 조성을 위해 사람들이 안팎에서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기분을 제공하고 싶었다. 이는 건축적인 재료나 부위를 활용했다. 재료와 부위의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안팎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이렇게 이뤄진 원활한 연결은 공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사람 간의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든다.
특히, 식물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 지역에서 몇몇의 이웃과 시작한 ‘식물 공유 네트워크’는 이미 수십 가구로 확대됐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동네의 활력이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의 입면 계획은 입체적인 식재를 전략으로 삼았다.

작은 테라스를 더한 2층 공용 욕실
3층으로 올라오면 스터디 공간을 마주한다. 고창을 통해 스미는 햇빛, 통창 너머로 한눈에 담기는 마을 등 다채로운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층은 도로와 직접 연결된 오픈 공간이다. 주거 공간이 위치한 2층부터는 식물이 대각선으로 뻗어 남쪽 햇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계획해 모든 구간을 마치 숲속에서 생활하는 듯한 울창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이렇게 공간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공유함으로써 점진적이고 부드러운 관계가 맺어지도록 했다.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일상을 공유하는 일이 궁극적으로는 활기찬 도시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초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메인 침실 역시 발코니를 포함하며 조경을 통해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메인 침실 역시 발코니를 포함하며 조경을 통해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 외부에서 보면 루프탑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이 디자인 포인트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 외부에서 보면 루프탑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이 디자인 포인트다.

한편, 건물이 완공된 이후 카페, 강연, 워크숍,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커뮤니티에서 ‘우리 1층이 이 건물과 같았으면 좋겠다’, ‘다른 곳에서도 이 콘셉트를 구현하고 싶다’는 등의 코멘트가 달리는 등 우리의 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코너에 위치한 HOUSE F는 곡선과 직선, 돌출과 매립 등 입체적인 형태와 함께 다양한 용도로 공유되는 1층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갖는다.
코너에 위치한 HOUSE F는 곡선과 직선, 돌출과 매립 등 입체적인 형태와 함께 다양한 용도로 공유되는 1층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갖는다.

소규모의 일상 활동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사람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어떤 새로운 상호작용과 계획이 뿌리내리고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산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Keisuke Fukui·Keisuke Morikawa_Kamakura Studio
우리는 모두가 눈 오두막인 ‘가마쿠라’가 도시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누구나 이 가마쿠라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고 그 입장을 환영받는다. 그 안에서는 건축가와 일반인 사이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가마쿠라 스튜디오는 이런 ‘가마쿠라’와 같은 공간을 만드는 회사다.
www.kamakurastudio.com fukui@kamakurastudio.com
인스타그램 @kamakurastudio

김철수_㈜베러데이즈 대표
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하우저’를 통해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에 있다’는 믿음으로 라이프컬처 디벨로퍼로서 공간개발 PM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