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 파리시, "플라스틱 사용하면 마라톤 대회 개최 못 해!"..킵초게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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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더 이상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면 러닝 대회 주최할 수 없을 것
The Paris 2024 Marathon Pour Tous, 사진 : Ville de Paris

러닝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러닝 크루들이 도심을 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열풍에 더불어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개인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하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파리시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모든 달리기 대회에 일회용 플라스틱, 특히 개인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포츠 담당 파리 부시장인 피에르 라바단이 제46회 파리 브레데스틴 20km 마라톤 대회 발표회에서 선포한 내용이다.

그는 약 150개 러닝 대회 주최자들과 2년 반 동안 플라스틱 물병 퇴치를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라바단 부시장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며, 스포츠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럭비 선수 출신인 그는 "이는 스포츠 진화이며, 주최 측에 있어서는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과 러닝 대회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나눠주기 위해 다양한 급식 구역에서 배달되어 왔다. 선수들은 보통 두세 모금만 마시고 물병을 버리기 일쑤였다.

파리시는 매년 20톤 이상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이러한 대회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파리시는 10만 개 컵을 구입하여 필요한 경우 주최 측에 대여해주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은 예외적으로 개별 물병을 사용할 수 있다. 스무 명 정도의 정상급 선수들이 계속 플라스틱 병을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것이 파리시의 설명이다. 파리시는 큰 문제는 시즌을 치르지 않는 대중과 다른 모든 참가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전문 선수들은 오염과 도핑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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