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상반기 컨 처리 역대 최대…환적 8.3%나 늘었다

최승희 기자 2024. 10. 1. 2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상반기에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주요 환적 경로를 보면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된 물품이 부산항을 거쳐 미국 중국 일본 멕시코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입·환적물량 1224만TEU…최근 5년째 꾸준한 상승세 유지

- 하반기엔 美경기 침체여부 관건

올 상반기에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현장리포트 ‘부산항 컨테이너, 환적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처리실적 기록’을 보면 올해 상반기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224만TEU로 집계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처리실적은 수출입 물량과 환적 물량을 합친 수치다. 2020년부터 연도별 상반기 처리 실적을 보면 ▷1086만TEU ▷1145만TEU ▷1126만TEU ▷1159만TEU ▷1224만TEU로 5년째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입 물량이 평년 수준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환적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부산항의 환적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8.3%증가한 670만TEU를 처리했다. 주요 환적 경로를 보면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된 물품이 부산항을 거쳐 미국 중국 일본 멕시코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을 통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 8월 시행 예정이었던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수출 물량 밀어내기 등이 중국발 화물 운송 수요를 급증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미국의 소비재 화물 수요는 통상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휴를 앞둔 3분기에 많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세계 양대 운하(수에즈 파나마) 리스크 등 해운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의 역대급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가장 큰 부정적 요소는 미국의 경기침체다. 미국의 소비 수요가 예년 수준에 그치거나 경기둔화 등으로 감소할 경우 하반기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홍해 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정전 협상의 귀추, 미국 대선 결과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여 해결 전망이 불투명하다.

다만 미국 동부 항만 노조(국제항만노동자협회)의 파업 가능성에 대비한 조기 선적 수요에 따라 하반기 실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항만 자동화에 반발한 이들 노조는 미국 해운연합과 협상이 어긋나면서 지난달 30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 대응해 부산항만공사도 환적화물을 유치하고 생산성 향상에 집중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최지영 과장은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한 글로벌 선사, 일본 화주 등을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 확대에 힘쓰는 한편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신항 7부두를 개장하는 등 생산성 향상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