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은 나라님"‥김웅 "혁신 아니라 간신" 직격탄

곽동건 kwak@mbc.co.kr 2023. 11.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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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개선해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자 같은 당 김웅 의원이 "이건 혁신이 아니라 간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 개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를 자꾸 대통령 머리 위에 올리려고 하고, 김기현 대표 머리 위에 올리려고 하지 말라"며 당과 대통령의 관계 재정립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특히 "나는 온돌방 아랫목에서 지식을 배웠고 지혜를 배웠고 도덕을 배웠다"며 "대통령은 나라님이고 당대표는 그다음으로 중요하다, 그 사람들 머리 위에 올라가서 이래라저래라 상투를 잡으라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세 번 만났는데 질문을 거침없이 던졌고, 거침없이 답이 왔다"며 "내가 아는 윤 대통령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이고 권위적인 걸 못 느꼈는데 그 앞에서 말을 못하면 대통령 문제가 아니라 질문 안 한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 재정립 요구를 '대통령은 나라님'이라고 거부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나라님이면 위원장은 상선 내관이 되는 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은 물론 심지어 우리 당원의 절반이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 개선에 동의했다"며 "그럼 우리 당원 절반은 반역을 꾀하는 역도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윤핵관의 희생을 요구했는데 윤핵관이 발호한 건 당정 간의 수직관계 때문"이라며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애써 외면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라 간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나아가 "정작 고쳐야 할 부분을 못 고치면서 괜찮다고만 우기면 그게 진짜 마음이 아픈 사람 아니냐"며 "이제 그만두는 것이 유일한 혁신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5621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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