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 오하라 주리, 연장 접전 끝에 박종헌에게 판정승…"타이틀전 달라" 요구

이교덕 기자 2024. 4.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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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가 '헌터' 박종헌을 치열한 접전 끝에 이겼다.

20일 경기도 오산시 블랙아고라에서 열린 '블랙컴뱃 라이즈 02'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연장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승했다. 연장 라운드 판정 결과는 3-0(10-9, 10-9, 10-9).

3라운드 15분 동안 경기로는 승자를 가릴 수 없었다. 박종헌이 카프킥과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2라운드 로블로로 감점 1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5분의 경기 내용으로 승패를 가려야 하는 외나무다리 승부. 박종헌은 오하라 주리를 테이크다운 하고 백포지션까지 점유하면서 유리한 흐름을 잡은 듯했다.

하지만 오하라 주리가 이를 악물고 빠져나온 뒤 박종헌에게 펀치와 킥 연타를 퍼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타격 정타가 여러 번 들어갔다고 본 3명의 심판들은 연장 라운드 종료 후 오하라 주리에게 10점을, 박종헌에게 9점을 줬다.

오하라 주리는 승리 후 "너무 기쁘다.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나왔다"며 자신을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챔피언 '피에로' 이송하와 재대결을 요구했다. "(도전자는) 나밖에 없지 않은가? 검정 대표님, 타이틀전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박종헌은 판정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 내용만 반영된 게 아니라, 현장 분위기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누가 이겼을 때 블랙컴뱃 조회수가 더 나오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면 실망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헌은 1라운드 후 오른손 검지가 부러진 것을 알고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내게 펀치가 없다고들 했는데, 나도 두 주먹이 있다"며 살짝 웃었다.

이날 '블랙컴뱃 라이즈 02'는 7경기로 진행됐다.

'미스턴 사탄' 조준용은 '위버멘쉬' 이환성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 낙승했다. 타격가 이환성에게 초반 테이크다운을 빼앗은 다음, 풀마운트로 올라가 파운딩 세례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 4분 37초 파운딩 TKO승.

조준용은 3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1월 박종헌에게 TKO패 했다. 이번 승리로 연패에 빠지지 않고 다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 전적 7승 10패가 됐다.

'록리' 야마모토 세이고는 블랙컴뱃 최단 시간 기록인 6초 KO로 승리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플라잉니를 날려 '겜블러' 이성철을 쓰러뜨렸고 후속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1월 블랙컴뱃 10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야마모토 세이고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릴 블랙컴뱃 11에 출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심판의 중단 시점을 납득하지 못했지만 이성철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릴슈타' 임재윤은 '레버넌트' 이민혁을 3-0 판정으로 이기고 프로 첫 승리를 차지했다. 이민혁의 타격을 경계하면서 레슬링 싸움을 걸어 포인트를 쌓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자신의 본 체급인 페더급으로 내려와 첫 경기를 치른 임재윤은 "챔피언 손유찬과 바로 붙여 주시든가 7월에 아무나 붙여 달라"고 말했다.

중량급 '맘모스' 김명환은 '화이트 타이거' 이나다 마사시에게 2라운드 4분 50초 만에 파운딩 폭격을 퍼부어 레퍼리 스톱 TKO승 했다. 클린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성공했고,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으로 승기를 잡았다.

프로 8승째(1패)를 기록한 김명환은 "체력전을 계획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미국 강자를 원한다. 로키 마르티네스와 경기하고 싶다"고 외쳤다.

밴텀급에서 플라이급으로 내려온 '엔쵸비' 박태호는 '가린샤' 성낙중을 3-0 판정으로 이기고 "노견과 붙여 달라"며 '투견' 정원희와 대결을 요구했다.

성낙중의 코치진은 판정에 불만을 가졌다. 케이지 인터뷰를 기다리는 성낙중에게 내려 오라고 외쳤고, 스승의 지시에 성낙중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대기실로 빠져나갔다.

'짱구' 전수민은 '마인부우' 마쓰우라 유코를 2라운드 암바 서브미션으로 꺾고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블랙컴뱃 라이즈02 결과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 vs '헌터' 박종헌

오하라 주리 연장R 종료 3-0 판정승(10-9, 10-9, 10-9)

[라이트급] '미스터 사탄' 조준용 vs '위버멘쉬' 이환성

조준용 1R 4분 37초 파운딩 TKO승(레퍼리 스톱)

[밴텀급] '록리' 야마모토 세이고 vs '겜블러' 이성철

야마모토 세이고 1R 6초 플라잉니-파운딩 KO승

[페더급] '릴슈타' 임재윤 vs '레버넌트' 이민혁

임재윤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헤비급] '화이트 타이거' 이나다 마사시 vs '맘모스' 김명환

김명환 2R 4분 50초 파운딩 TKO승(레퍼리 스톱)

[플라이급] '가린샤' 성낙중 vs '앤쵸비' 박태호

박태호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7)

[63.5kg 계약체중] '마인부우' 마쓰우라 유코 vs '짱구' 전수민

전수민 2R 3분 33초 암바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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