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카스트로, 첫 타격 합격점…공격 활력 더한다
좌완, 우완 투수 가리지 않고 상대
정교함으로 ‘연결고리’ 역할 수행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인 타자 헤럴드 카스트로가 개막 2연전에서 타격 능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 생산에 이어 정교한 타격까지 보이며 "첫 출발은 성공"이라는 평가를받았다.
KIA는 지난 시즌 35개의 홈런을 터트린 '거포' 위즈덤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장타력만큼은 빛났으나 득점권 등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쓰지 못했고 찬스를 날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결국 KIA는 위즈덤과 동행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구단은 카스트로를 우수한 콘택트 능력과 해결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했다. 실제로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에 나서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134득점(타율 0.278)을 빚으며 정교한 타격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첫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12번의 시범경기에 모두 출전해 KBO 투수들을 경험한 결과 34타수 8안타 타율 0.235 2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 생산 능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 장타도 터트리지 못하며 그의 커리어와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한 뒤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카스트로는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서 28일 3안타를 몰아친 뒤 29일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는 모두 패배했지만 KIA의 타선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분전했다. 카스트로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우완 투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투수 유형에 상관없이 위력을 과시했다.
KIA는 올 시즌 화려한 한방보다 출루와 연결을 통한 공격을 선택했다. 이는 득점권에서 흐름이 끊기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술 변화로 풀이 된다.

물론 시즌은 아직 극초반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평가는 이르지만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도 제 몫을 다한 것은 고무적이다.
KIA는 이번 주 LG 트윈스와 잠실 야구장에서 3연전(31일~4월 2일)을 치른 뒤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NC 다이노스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카스트로가 개막전에서 보여준 맹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