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자 12.5% 적금까지… 은행 vs 증권사 전쟁에 웃는 소비자들..

최근 금융권에서 “연 10%대 예·적금”이라는 문구가 연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10%가 넘는 ELD, 최대 12.5% 적금, 첫 거래 고객 대상 7%대 상품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죠.

겉으로 보기엔 다시 고금리 시대가 온 듯하지만, 실제로는 은행과 증권사 간의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한 예·적금만 선택하지 않고, ETF·주식·대기자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당연히 은행은 고객 이탈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평소에는 잘 나오지 않던 고금리 상품이 한꺼번에 출시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1. 지금 왜 고금리 상품이 쏟아지는 걸까?

크게 보면 세 가지 흐름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
2025년 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다 보니, 예·적금 대신 ETF나 개별 주식에 자금을 넣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대로 은행 입출금 계좌의 잔액은 빠르게 감소 중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예금 이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② 증권사의 ‘원금보장형·고금리’ 상품 강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운용 자격을 획득하면서 증권사 역시 원금보장형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IMA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금 보장 구조
・연 4~8% 수준의 금리 제시 가능
・1년 이상 일정 기간 운용
・기업금융 관련 자산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

여기에 단기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발행어음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사는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로 인해
“은행 예금 대신 증권사 상품에 넣어볼까?”
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죠.

③ 은행의 대응 전략 = 고금리 ELD + 초고금리 적금
은행은 결국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증권사와 경쟁하려면 눈에 띄는 상품을 내보자.”

그 결과 등장한 것이

・신한은행 ELD(최대 10.8%),
・우리은행 두근두근 행운적금(최대 12.5%),
・농협·국민·신한·하나의 6~7%대 특판 적금입니다.

물론 이러한 금리는 대부분 특정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최대 금리’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최대 금리’ 숫자만으로도 고객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구조입니다.

2. 지금 나온 고금리 상품, 핵심 이해 포인트

(1) ELD(지수연동예금)
ELD는 코스피200 지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예금 상품입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높은 금리가 적용
・지수가 지나치게 많이 오르면 금리가 낮아짐
・원금은 보장
・주식을 직접 매수하지 않아도 시장 분위기를 일부 반영할 수 있음

은행별 조건은 다음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주식 투자 경험이 많지 않아도, 시장의 상승 흐름에서 일정 혜택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2) 추첨형·이벤트형 초고금리 적금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카테고리입니다. 은행들이 실제로 가장 공격적으로 밀고 있는 상품군이기도 합니다.

대표 상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12.5% 적금은
“모든 추첨에 당첨되면 받을 수 있는 숫자”라서
홍보 효과는 크고, 은행 비용은 낮은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 예: 두근두근 행운적금(최대 연 12.5%) ]
이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구조의 이해가 쉬워집니다.

① 기본금리: 연 2.5%
누구나 기본으로 받는 금리예요.

② 추첨 5회
적금을 가입하고 유지하는 동안
총 5번의 추첨 이벤트가 열립니다.
(예: 월 1번씩 5개월 동안 등)
추첨에서 행운카드 1장 당 +2.0% 우대금리를 줍니다.

- 예를 들어,
・1장 당첨 → +2.0%
・2장 당첨 → +4.0%
・3장 당첨 → +6.0%
・5장 모두 당첨 → +10.0%
이렇게 올라가요.

③ 최대치(5장 모두 당첨) 계산
・기본금리 2.5%
・우대금리 10.0% (추첨 당첨 5장)
= 최대 12.5%
이게 바로 은행에서 말하는 연 12.5% 적금입니다.
하지만 이건 모든 추첨에서 당첨된 가정이에요.
실제로는 모두 당첨되어야 하는 구조이므로 은행이 전부 당첨이 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증권사 IMA의 의미

증권사의 IMA는 쉽게 말하면 “예금처럼 안정성을 갖춘 투자계좌”입니다.

차이를 보면 이해가 더 쉬워요.

・은행 예금은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단순하고 안정적인 방식입니다.
・IMA는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예금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원금보장 구조이면서
・연 4~8%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반 소비자가 느끼기엔
예금과 매우 비슷한 안정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금리는 더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는데, 이 점이 은행에게는 큰 부담 요인이 됩니다.

4. 결론 – 금융권 경쟁이 소비자에겐 기회가 되는 때

정리하면,
증시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증권사가 고금리·원금보장형 상품을 강화하면서 은행도 고객을 지키기 위해 연 10%대 상품까지 내놓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기라도, 이 경쟁 구도는 단기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혜택을 선택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ELD와 같은 상품은 금리 구조가 복잡할 수 있으므로

・지수 기준
・상승 제한 조건
・만기 구조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처럼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때일수록 단순히 높은 숫자에만 끌리기보다 내 소비 패턴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도 많아지는 만큼, 이 흐름을 잘 활용하면 금융 환경 변화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