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모사드 본부 1㎞ 내 폭발

송태희 기자 2024. 10.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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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무기 파타흐-1(UPI/이란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극초음속이라고 자칭하는 미사일을 실제로 썼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일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하는 데 극초음속 파타흐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작년에 파타흐-1 미사일을 공개하며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첫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무기가 음속의 15배 속도까지 날아갈 수 있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이란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이날 주장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은 여러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단 이란이 파타흐-1을 사용한 전례를 보지 못했으며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기존에 안 쓰던 무기를 꺼내 든 것 같다는 의견은 공통적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잔해의 동영상, 사진을 보며 최신식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 이란에서 사용한 것 중에 보이지 않는 탄도미사일로 파타흐 미사일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란의 파타흐-1 사용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무기 전문가 트레버 볼은 CNN방송에 나와 이란이 파타흐-1을 썼다고 거짓 선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수 군사 전문가들은 미사일이 특정 비행구간에서 음속 15배 이상의 속도를 내더라도 타격 단계까지 통제 속에 음속 5배 이상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 위력에 약점이 있으면 극초음속 미사일로 규정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NYT는 이란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약 180발 중 몇 발이 카이바르 셰칸이나 파타흐-1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공습 관련 영상에 이들 유형의 미사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부스터 부분이 발견된다고 전했습니다. 

CNN방송은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해외 정보기관) 본부에서 북서쪽으로 1k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이란의 미사일이 폭발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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