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선거 ‘범여권 단일화’…보수 아성 흔들 변수 될까
국민의힘 “판세 영향 제한적”…중도층 표심이 승부 가를 전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선거 구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범여권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한 전략적 결단에 나서면서, 실제 판세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효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한숙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대구 동구 효목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예비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확정했다.
정 후보는 신 후보 선거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정치적 승리가 아니라 동구의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결단했다"라며 "33년 정체의 사슬을 끊고 국민의힘 독주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 예비후보는 정 후보의 주요 공약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대구처럼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는 여권 표가 분산될 경우 승산이 낮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동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강하지만, 혁신도시 조성과 신도심 확대 이후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중도층과 무당층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단일화의 상징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단일화의 파급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구 동구는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며 "후보 단일화만으로 기존 판세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로 국민의힘 우성진 예비후보, 정의당 양희 예비후보까지 포함해 이번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3파전으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