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꾸미기부터 구단별 이벤트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기는 야구 문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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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같은 유니폼은 없다
나만의 유니폼 꾸미기

요즘 야구 팬들은 의류에 붙이는 패치 ‘와펜’을 활용해 유니폼을 꾸민다. 팀명 주위로 작은 와펜을 여러 개 배치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를 위해 편집숍이나 팝업스토어에서 와펜을 구입하거나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을 맡기기도 한다. 이런 문화를 반영해 와펜을 공식 굿즈 라인업에 추가하는 구단도 늘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팀 스토어에 커스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두산 베어스 역시 팀 스토어에서 와펜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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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기록
야구 다이어리

구단과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야구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팬도 많다. 다이어리에는 라인업과 경기 결과, 선수별 기록 등을 간단히 적고 코멘트를 작성한다. 더욱 체계적으로 경기를 기록하고 싶은 이들은 실제 기록원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야구 기록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팬들을 위해 KBO에서는 매년 비시즌에 기록 강습회를 열고, 야구 기록 방식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정원 350명이 조기 마감될 만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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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모으는 재미
응원용품 스토어 방문

구단별 굿즈를 구경하고 싶을 때는 오프라인 응원용품 스토어를 방문한다. 종합운동장역에 위치한 ‘라커 디움’에선 잠실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뿐 아니라 원정팀의 굿즈도 구입 할 수 있다. 지난 9월 9일 정식 오픈한 ‘KBO 스토어’ 1호점에선 더 많은 구단의 굿즈를 판매한다. 유니폼과 슬로건은 물론 키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선수들의 라커룸을 재현한 포토존과 피칭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까지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 기아타이거즈-갸티비 유튜브 캡처

‘야없날’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야구 콘텐츠 시청

경기가 끝나도 야구 팬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이긴 날이면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보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고, 경기가 없어 심심한 월요일에는 선수들의 브이로그나 경기 비하인드 등을 담은 구단별 유튜브의 자체 콘텐츠를 시청한다. ‘야없날(야구 없는 날)’에 방영하는 여러 야구 예능도 팬들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최강야구>에 나오는 은퇴 선수들의 식지 않는 열정에 감동하고, <찐팬구역>과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속 진심을 다해 응원하는 다른 팬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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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팬이 하나 되는
구단별 이벤트

각 구장에서는 팬들을 위해 색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매년 여름이면 수원KT위즈파크는 워터파크가 된다. 선수 들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선수 한 명이 직접 단상에 올라와 물대포를 쏘며 선수와 팬들이 함께 미러볼 타임을 즐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닝 중간이나 경기가 끝난 후 모든 팬이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응원 문화로 유명하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10월호
에디터 조윤주(yunjj@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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