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별세…“일본 충분히 사과 안 해”

김민지 2023. 3.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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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오에 겐자부로 페이스북


1994년 ‘개인적 체험’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올해 나이 88세였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설국'을 지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은 두 번째 일본인 노벨 문학상 수상자입니다.

1957년 등단한 오에 겐자부로는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헌법 개정, 과거사 문제 등을 비판해온 진보 문인입니다. 일본의 전쟁 중 잔혹 행위에 대한 책임도 촉구해왔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뒤 아키히토 일왕이 문화훈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전후 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는 권위와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 일화도 있습니다.

2015년 방한 당시에는 "일본의 평화 헌법을 부정하려는 아베 정권 움직임에 대해 반대한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충분히 사죄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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