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서면 소감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에 감사"

11일 오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자택 앞에 축하화환들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서면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출판사 문학동네 편집부는 11일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한강 작가 기자회견은 알려진 바와 같이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기자회견을 대신해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 작가님이 서면으로 전한 소감을 전한다"고 알렸다.

한강은 서면 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자세한 수상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한강이)'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모든 죽음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느냐'라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 양해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