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 사용 가능 용량은 왜 표기 용량보다 작을까?

컴퓨터에서 자료를 백업하거나 다른 컴퓨터 등의 장치로 이동시키고자 할 때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나 외장하드, SD카드 등 다양한 장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치들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용량을 확인해봤을 때 상품 페이지에서 봤던 용량보다 작게 표기되어 있어서 의아하지 않으셨나요?

일단 디지털 데이터 용량에 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 최소 단위는 bit이고, 8bit가 모이면 B가 됩니다. 그리고 1,024byte는 KB이고, 1,024KB는 MB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기가바이트(GB), 테라바이트(TB), 페타바이트(PB), 엑사바이트(EB) 등으로 단위가 커집니다.

여기까지 용량 단위 개념을 이해했다면 저장장치 중 접하기 쉬운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시중에서는 해당 제품을 다양한 용량으로 판매합니다. 일반적으로 4GB부터 시작해서 8GB, 16GB, 32GB 등 용량이 2배씩 증가합니다. 그런데 각 제품을 컴퓨터에 연결해보면 상품 페이지에서 봤던 용량보다 약간 작습니다. 예를 들어서 4GB의 USB 플래시 드라이브는 3.82GB라고 적혀있는 식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는 2진법과 10진법의 활용 차이에 있습니다. 2진법은 0과 1의 2개의 숫자로, 10진법은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로 모든 수를 나타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숫자 체계가 바로 10진법인데, 컴퓨터의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방식은 2진법이고, 저장장치의 용량을 표기할 때 2진법과 10진법으로 각각 표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GB를 2진법으로 표기했을 때 몇 byte인지 구해보면 1GB는 1,024MB이고, 1MB는 1,024KB, 1KB는 1,024byte이므로 아래와 같이 구할 수 있습니다.

10진법으로 표기했을 때 1GB는 1,000MB이고, 1MB는 1,000KB, 1KB는 1,000byte이므로 위와 같이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1GB가 왜 1,000MB냐면 국제단위계(SI) 표준에서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 용량을 10진법으로 표기할 때 사용하는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즉, 판매 페이지는 10진법으로 구한 값을 표기하고, 컴퓨터에서는 운영체제에 따라 2진법으로 그 값을 표기하므로 용량이 다르게 보이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4GB에 해당하는 byte 값을 2진법에 따라 GB 값을 구해보면 컴퓨터에 표기되는 용량이 나오게 됩니다. 정확한 값은 컴퓨터 용량에서 확인되는 GB 값 옆에 byte 값을 확인해본 뒤 앞서 알려준 방식으로 구해보면 됩니다.

사실 용량 단위를 혼동 없이 명확하게 구분하려면 10진법과 2진법의 사용 단위를 다르게 하면 되고, 이미 다른 단위가 존재합니다.

10진법일 때는 KB, MB, GB 등의 용량 단위를 사용하면 되고, 2진법일 때는 KiB, MiB, GiB 등의 용량 단위를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편의상 구별 없이 KB, MB, GB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와 같은 오해가 생겼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Windows 운영체제(OS)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편인데, 이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더욱 구별 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어쨌든 제품의 포장 용기에 10진법을 사용했을 때 용량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거나 기준이 되는 byte 값을 확인할 수 있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의문이 생길 겁니다. 왜 굳이 상품 페이지에 용량을 표기할 때 10진법으로 계산한 값을 표기한 걸까요?

용량 단위 체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있고, 대부분 사용자에게 익숙한 것이 10진법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할 때 조금 더 직관적인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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