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온몸에 소름”…한강 노벨문학상에 시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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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한반도에 날아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환호하게 하는 쾌거였다.
이씨는 또 "어렸을 때부터 맨날 남성 작가들만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사를 읽다가 여성 작가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 기쁘고 짜릿하다"고 했다.
장아무개(31·여)씨는 "대학생 시절 한강 작가의 감각적인 문장과 초연한 시선에 매료돼 홀린듯 책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며 "수상 소식이 너무나 반갑고 온 몸에서 전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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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한반도에 날아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환호하게 하는 쾌거였다.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한국 사회에서, 나아가 여성 작가가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반응들이었다.
20대 여성 이연재씨는 “퇴근 후 대학 친구들이 단체대화방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속보 기사를 올려서 알게 됐다“며 “단체대화방에서 친구들이 ‘미쳤다’고 외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또 “어렸을 때부터 맨날 남성 작가들만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사를 읽다가 여성 작가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 기쁘고 짜릿하다”고 했다.
50대 여성 남아무개씨도 “한국인 여성이 노벨상을 받아서 반갑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과 달리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사회 참여율이 그에 미치지 못했는데 유독 한국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문학이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다면 그것도 문학에서 당연히 여성이 받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하윤(35·여)씨는 “외국어로서의 언어장벽을 뛰어넘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이를 계기로 한글과 한국작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져 인문학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채원(32·여)씨는 “외국에 나가서도 ‘두유 노우 한강?’(한강을 아냐)이라며 사람들에게 물어볼 일이 생긴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혁(35·남)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거야말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했다. 장아무개(31·여)씨는 “대학생 시절 한강 작가의 감각적인 문장과 초연한 시선에 매료돼 홀린듯 책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며 ”수상 소식이 너무나 반갑고 온 몸에서 전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40대 남성 정아무개씨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산문”이라는 스웨덴 한림원의 선정 사유에 주목했다. 그는 “뉴라이트로 인한 역사 후퇴의 시대에 한국의 과거사를 다룬 소설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이 현 정권에 교훈 또는 경고로 읽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대 때부터 한강 작가를 좋아해 북콘서트도 따라다녔다는 30대 여성 노아무개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나라에 대한 자부심, 자랑 이런 거 버린 지 오래인데 한강 작가 덕분에 다시 생기고 있다. 삶을 포기하고 등지고 싶은 사람들은 한강의 책을 읽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종(45·남)씨는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고 했는데 결국 우리 문단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왔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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