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난해 매출 '7조 육박'...영업이익 4800억원

백화점 매출 최대치 경신...4분기 외국인 매출액 70% 성장
4분기 면세점은 흑자전환, 까사는 적자전환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지난해 7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4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어려운 업황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헤리티지'·'더 리저브'(舊 본관)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샤넬 부티크,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에르메스 매장 등을 선보이며 본점을 강남점에 비견되는 '럭셔리 맨션'으로 만들었다.

또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하우스오브신세계' 지적재산권(IP) 확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신세계

9일 신세계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6조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00억원으로 0.6% 늘었다. 영업이익에 백화점 주요 리뉴얼에 따른 투자 비용과 환율 상승,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위약금 등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줄었다.

지난해 대전·대구·광주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신세계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2조6747억원으로, 2024년에 비해 1.0% 늘어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연간 매출이 2020년 1조7000여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조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외국인 매출액이 70% 성장해 연간 6000억원대 중반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장별로는 신세계 강남점이 3년 연속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3년째 2조원을 돌파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아트앤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를 돌파하는 등 주요 지역 점포들이 고르게 성과를 냈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9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25억원으로 66.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59억원을 4% 상회했다.

신세계 강남점 프리미엄델리 전문관. / 신세계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이 7644억원으로 5.9% 늘고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18.6% 증가해 질적, 양적 성장을 거뒀다.

신세계센트럴은 임대 수익 및 호텔 식음 증가로 매출이 1099억원, 영업이익이 29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이익은 65억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은 599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각각 7.9%, 389억원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90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매출은 1.1% 줄고 영업이익은 12억원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은 3443억원으로 5.6%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2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이 626억원으로 7%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29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한편, 신세계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 상향한 주당 52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밸류업 계획상 목표를 2년 당기는 것이다.

또 주주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자사주 20만주(2.1%)를 소각할 예정이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갖춘 포트폴리오로 확대로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