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찬란한 색으로 물드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의 산에서는 단풍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는데요. 가을 산에서의 단풍놀이는 잊을 수 없을만큼 화려한 순간을 눈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아도, 발 밑으로 울창한 산의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단풍 여행지 4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의 향연을 눈으로 감상한 뒤, 케이블카에서 내려 더 깊은 가을 정취를 마음껏 만끽해보세요!

1. 강원 속초 설악케이블카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 절경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속초 설악케이블카입니다. 속초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에서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까지 약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데요. 10분 남짓의 시간동안 발 아래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오색 단풍 물결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설악케이블카는 당일 현장 구매만 가능하며, 탑승 정원은 50명인데요. 가을 단풍 시기에는 케이블카로 단풍구경을 하려는 여행객이 몰려들어 이른 아침에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케이블카 하차지점인 권금성에서는 기암괴석들이 만들어낸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권금성에서 약 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봉화대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외설악과 내설악의 경이로운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조금 힘들더라도 올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제천의 아름다운 청풍호반을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입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탑승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화려한 산세와 그 사이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강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운해가 자주 끼는 지역으로 신비로운 풍경을 마주할수도 있습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km 구간을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화려한 가을의 절경을 비교적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천 내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2천원의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올 가을에는 1박 2일 제천 여행을 계획해도 좋겠죠?

가을철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요. 일반 캐빈에 비해 가격이 비싼 크리스탈 캐빈은 비교적 대기 줄이 길지 않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단풍 절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비봉산 전망대에서는 약초숲길, 파빌리온을 함께 걸어보기에도 좋은데요. 흙길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왕복 약 35분 소요됩니다.

3.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팔공산 국립공원의 알록달록한 단풍 풍경을 하늘의 새처럼 감상할 수 있는 팔공산 케이블카입니다. 배차간격 약 40초로 성수기에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지 않는 편인데요. 반려동물을 케이지나 가방 등에 넣는다면 함께 탑승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카 하차 지점은 산림봉 꼭대기입니다.

산림봉 정상은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기운을 지닌 곳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정상 부근에서 운영되는 식당은 야외 좌석을 마련해두어 가을철 단풍을 감상으로 파전에 막걸리로 속을 채우기에도 좋습니다. 후기 역시 좋은 편이니 하산하기 전 산의 기운을 음식으로 받아보는 것도 좋겠죠?

4. 전북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전북 완주 대둔산은 아찔한 붉은색 철계단 '삼선계단'이 유명한 명산입니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약 927m가량의 거리를 5분만에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한 이동수단이기도 한데요. 가을철에는 케이블카 창 너머로 이국적인 단풍 절경이 펼쳐져 감탄을 절로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대둔산 케이블카의 하차지점은 대둔산 구름다리와 여결됩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출렁다리로, 산 사이 공중을 아찔하게 넘나들 수 있죠. 구름다리를 넘으면 삼선바위를 오르는 '삼선계단'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다시 내려갈 수 없으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앞만 보고 올라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