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발언 vs 정쟁화 안 돼"...민주 '혈세 낭비' 발언 후폭풍
여당 "고인 모독"…한동훈 "다른 데서도 똑같은 말"
민주 "엄중 경고·징계"…선거 판세 영향에 '촉각'
[앵커]
전임 구청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패륜적 언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실책을 인정하면서도 정쟁화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위한 SNS 글이었습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해 혈세를 낭비하게 한 국민의힘을 찍을 거냐며 뇌출혈로 숨진 전임 금정구청장을 겨냥한 겁니다.
여당은 병환으로 사망한 고인을 모독하는 거라고 반발했고, 한동훈 대표는 김 의원이 최근 다른 공개일정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이 징계절차에 착수한 것을 두고도 표심을 의식한 진정성 없는 처사라고 질타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우리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그런 패륜적인 언행에 화가 나 있는지 표로 보여주십시오.]
논란 직후 김 의원 사과에 이어 지도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한 민주당, 엄중 경고 조치와 함께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란 점을 거듭 강조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박빙 구도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터진 돌발악재가, 금정은 물론 선거 전반에 미칠 파장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당 차원에서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여당이 사안을 키우고 있다는 '견제구'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그 발언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공격하는 건 본인이 실수를 인정하는데 그걸 정쟁화시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다시 고인과 유가족, 부산 금정구민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내에서도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금정구, 이번 선거 여야 성적표를 좌우할 주요 전장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양측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는 가운데 불거진 이번 논란 여파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영상편집;양영운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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