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ㆍ제약, 북미 교두보 ‘올리브영 美 1호점’
휴젤·HK이노엔·동아제약 등 6개사 패서디나점 동시 입점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CJ올리브영이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매장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개점 당일 매장 인근 콜로라도대로 약 400m 구간에 대기줄이 형성됐다. 일부 방문객은 오픈 전날 밤을 새워 기다렸고, CNN·월스트리트저널·KTLA·ABC 등 주요 언론이 현장을 취재했다. K-뷰티 플랫폼의 미국 상륙이 단순한 해외 출점을 넘어 현지에서 문화적 사건으로 부상한 셈이다.
제약사 중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휴젤의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다. 이번 패서디나점 입점으로 미국 본토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올리브영 어워즈 에센스·세럼 부문 수상작인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을 포함해 총 9종을 선보인다. 웰라쥬는 이미 미국 아마존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한 상태로, 이번 패서디나점 입점은 온라인 중심이던 북미 사업에 오프라인 축을 더하는 의미가 있다. 올해 1~4월 웰라쥬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급증했다.
HK이노엔의 슬로에이징 브랜드 ‘비원츠’는 패서디나 오프라인 매장과 미국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했다. 펩타이드·PDRN·글루타치온 등 성분 기반의 제품 4종을 선보이며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미국 MZ세대를 정조준했다. 오픈딜 프로모션 기간(~6월 11일) 동안 주요 제품을 40% 할인 판매하며 초기 인지도 확보에도 나선다.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는 국내 올리브영에서 인기를 얻은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화이타치온·뮤신 콜라겐 젤리 등 5종을 그대로 미국 시장에 이식했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코스메틱’은 패서디나점에 이어 이달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추가 입점도 앞두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씨케이디 개런티드’는 롤러 일체형 스테인리스 괄사 구조의 ‘괄사 목주름 크림’으로 스마트폰 사용 습관으로 목주름 고민이 늘어난 현지 Z세대를 겨냥했다. 동국제약의 더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아마존·코스트코에 이어 올리브영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이 22억달러(약 3조3965억원)로 미국이 K-뷰티 최대 전략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교두보로 삼은 제약·바이오 브랜드들의 북미 오프라인 공략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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