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위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두산 18이닝 무득점

김양희 기자 2024. 10.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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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고, 마법사가 깨어났다.

케이티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뚫고 가을야구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케이티는 정규리그 3위 엘지(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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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5일 준플레이오프 돌입
케이티(KT) 위즈 강백호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6회초 1사 3루 때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이 왔고, 마법사가 깨어났다.

케이티(KT) 위즈(마법사)가 0%의 확률을 깼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었다. 2015년 KBO리그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5위 팀이 4위 팀을 가을야구에서 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2일) 시작 전 “우리는 마법사 팀이다. 한 번쯤 5위가 4위를 꺾을 때가 됐다”고 호언장담한 이강철 케이티 감독의 말이 현실화됐다.

케이티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뚫고 가을야구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케이티는 정규리그 3위 엘지(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무대에 올랐다.

두산은 정규리그 4위 팀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지 못했다.

케이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엄청난 구위를 선보였다.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차전에서는 웨스 벤자민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벤자민은 이날 속구(최고 구속 시속 150㎞)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공으로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두 투수의 활약 속에 케이티는 1차전 4점에 이어 2차전에서는 1점만 내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케이티는 와일드카드 22이닝 연속 무실점의 신기록도 이어갔다.

케이티(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말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은 팀 내에서 공격력(타율 0.314)이 가장 좋은 양의지의 빈자리가 컸다. 양의지는 시즌 막판 쇄골 부상을 당해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준플레이오프 때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했지만, 두산이나 양의지에게 다음 경기는 없었다. 두산은 2경기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기록도 세웠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0-0이던 5회말에 나왔다. 양석환의 안타 등을 묶어 만든 1사 2루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쳤는데 양석환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가 아웃됐다.

양석환이 3루를 돌 찰나 어깨가 좋은 케이티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미 공을 잡고 있던 터라 다소 무리였다. 로하스는 5회말 수비 때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터였다.

실점 위기를 넘긴 케이티는 6회초 곧바로 로하스의 2루타와 강백호의 적시타를 묶어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호투(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으나 물방망이 타선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신인왕이 유력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7회초 2사 1, 2루서 데뷔 첫 가을야구 무대에 올라 로하스를 삼진 처리했다.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케이티와 엘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5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1년 만에 맞붙게 된다. 상대 전적에서는 9승7패로 엘지가 앞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장필수 기자 feel@hani.co.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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