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업데이트하지 마세요" iOS16, '화면 지진' 이어 '배터리 광탈' 논란

김우현 2022. 9.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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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달 12일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 문자 수정 기능 등이 담긴 소프트웨어 iOS16을 배포했다. [사진 출처 = 아이폰 화면 캡처]
애플이 새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화면 울렁임 오류를 수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터리가 전보다 빨리 소모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7일(현지 시각) 포브스는 "애플은 iOS16에서 발견된 심각한 오류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배터리 소모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고려하면 iOS15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12일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 문자 수정 기능 등이 담긴 iOS16을 배포했다. 그런데 아이폰14 프로라인에서 메시지와 페이스타임 활성화가 완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곧장 iOS16.0.1을 배포하고 이를 수정했다.

이후에는 서드파티 앱에서 카메라 이용 시 화면이 울렁이는 오류가 발견됐다. 이용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관련 사례를 공유하자 애플은 결함을 인정하고, 지난 주 해당 오류를 개선한 iOS16.0.2를 배포했다.

애플의 발빠른 진화에도 불씨가 남아있었다.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만4000개가량의 응답자 중 63%가 iOS16 업데이트 후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고 답한 것이다.

아이폰12 프로모델을 쓴다는 한 이용자는 "예전에는 취침 전 배터리가 10%가량 남았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오후 6시면 방전된다"라며 "배터리 소모가 30% 정도 빨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 분명 문제가 있다"라고 경험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폰13 프로모델을 하루 종일(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써도 20% 이상 남았는데 지금은 중간에 충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애플은 역사적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빨라졌다는 논란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iOS15 이용자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iOS16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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