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생각해 아침마다 챙겨 먹는 과일 한 조각. 그런데 매일 복용하는 혈압약과 함께 먹었다간 오히려 몸을 망치는 과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혈압약, 고지혈증 약을 꾸준히 드시는 50대 이상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치명적인 식품 조합을 알려드립니다.
범인은 의외로 '건강 과일'로 알려진 이것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C도 풍부하다며 즐겨 드시는 자몽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자몽 자체는 훌륭한 과일입니다.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습니다.
문제는 혈압약, 고지혈증 약 등 만성질환 약을 복용 중인 분들에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왜 자몽이 위험할까? 핵심은 '간 효소'
자몽에 들어있는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 성분은 간과 소장에 있는 CYP3A4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이 효소는 우리 몸에서 먹은 약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몽이 이 효소의 기능을 막아버리면 약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혈액 속에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약을 물과 함께 복용했을 때보다 자몽 주스와 함께 먹었을 때 약을 3배나 먹은 효과가 나타나며, 결국 약을 과다 복용한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혈압약 1알을 먹었는데 몸은 3알 치 효과를 받는 셈입니다.
어떤 약이 특히 위험한가

① 혈압약 (칼슘채널차단제)
자몽 혹은 자몽주스가 약물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면서 혈압약의 작용을 증가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압이 위험 수준까지 급격히 떨어지면 저혈압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② 고지혈증 약 (스타틴)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성분인 스타틴의 경우 자몽주스 한 잔을 마셨을 때 스타틴의 혈중 농도가 260%까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몽주스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약들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횡문근융해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그 외에도 주의가 필요한 약들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 아미오다론 등 부정맥치료제,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 이트라코나졸 등 항진균제, 미다졸람 등 수면진정제, 알렌드론산 등 골다공증 치료제까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약 먹고 2시간 지났으니 괜찮겠지?" — 이것도 틀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약 먹고 시간 지나면 자몽 먹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해입니다.
자몽주스 한 잔의 효과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자몽주스로 억제된 효소의 활성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약 72시간이나 걸립니다
즉, 자몽을 먹고 3일이 지나야 몸속 효소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자몽주스를 마시고 저녁에 약을 먹어도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과일 한 조각이 매일 먹는 약을 무력화시키거나 과다복용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드시는 약 봉투를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그 작은 습관 하나가 혈관 건강을, 더 나아가 소중한 일상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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