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불볕더위’ 예고…청주시 폭염 대응 종합대책 가동
여름철 평균기온 평년보다↑…폭염일수도 증가 전망
市 오는 9월말까지 폭염대책 기간 운영, TF팀 구성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등 피해 최소화 경주
충북 청주시는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기상당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7월 평균기온은 평년(24.6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 40%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청주지역 평균 폭염일은 22.8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에는 유래없는 장마가 이어진 2022년을 제외하고 폭염일수가 모두 20일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8일로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졌다.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폭염대책 기간으로 설정, 관계부서 TF팀을 구성·운영한다. 폭염 활동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상황 대응 비상연락망을 유지한다. 또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9곳)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파악, 공유해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폭염 대비 방문건강관리사업도 추진한다. 폭염 고위험군인 3천695가구(3천757명)를 대상으로 △응급상황대비 비상연락망 구축 △폭염대비 건강관리·행동요령 교육·홍보 △방문건강관리 △특보 발생 시 대상자 건강상태 확인 등을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 2만5천438가구(3만7천306명)를 대상으로도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독거노인(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3천700명을 위한 보호대책도 병행한다. 7~8월에는 노숙인 집중 순찰 기간도 운영한다. 관게기관과 점검반을 꾸려 노숙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펼쳐 적절한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폭염대응 홍보·전달체계도 구축한다. 안전정책과를 주관으로 폭염특보 시 다양한 전달 매체를 통해 대처 요령 등을 안내한다. 재난도우미 비상연락망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특보 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한다. 마을 경로당과 행정복지센터 838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폭염 대책기간 가동한다.
횡단보도 일원에는 고정식 그늘막을 설치·운영한다. 현재 지역 내에 설치한 그늘막은 338개(파라솔형 286개·스마트형 52개)에 달한다. 올해는 스마트형 그늘막을 16개 추가 설치한다. 방서사거리를 비롯한 9곳에는 폭염대비 그늘목 쉼터도 조성했다. 재난취약계층에 냉방용품도 지원한다. SK하이닉스 지정기탁금으로 읍면동에 선풍기 280대를 전달한 데 이어 취약계층 642명에게 냉방비 용도로 현금 20만원씩을 지급한다.
사례관리대상자 100여명에게는 선풍기와 냉감이불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독거노인 등에게는 재해구호기금 5천500만원으로 냉방용품을 각각 지급한다.시 관계자는 "기상이변으로 올해 여름철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속하고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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