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GTI 똑 닮은 제타 GLI, 40주년 출시..내연기관 피날레
폭스바겐이 지난달 제타 GLI 40주년 기념 에디션을 출시했다. GLI는 그랜드 럭셔리 인젝션(Grand Luxury Injection)의 약자로 제타의 고성능 모델이다. '4도어 세단형 골프 GTI’로 보면 된다.
제타 GLI는 198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세대 제타부터 명맥을 이어온 고성능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제타 GLI의 40주년을 기념해 1984대를 한정 판매한다.
차체 색상은 퓨어 그레이, 퓨어 화이트, 라이징 블루 세 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 도어핸들, 스포일러는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전면과 후면 곳곳에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담기 위해 붉은색 포인트를 줬다. 휠은 GLI 전용 18인치 알루미늄이다. 전면 외관 디자인은 골프 GTI를 떠오르게 한다.
실내에도 붉은색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GLI 40’ 엠블럼도 여기저기 달아 40주년 한정판이라는 티를 팍팍 낸다. 10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가 기본 사양이다. MIB3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MIB3는 폭스바겐 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향후 유튜브 등의 OT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EA888형’으로 명명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 22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기본형 제타가 품고 있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158마력/25.5kg.m)에 비하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이며, 7단 DSG(DCT)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후륜 서스펜션은 고성능 모델답게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변경했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 배기 시스템, 전자제어식 LSD(VAQ),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DCC)을 추가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당장 주력 모델 골프의 전동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제타 역시 마지막 순수 내연기관 탑재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제타 GLI 40주년 기념 한정판은 의미가 깊은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1984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3만 2680달러(한화 약 4307만원)부터 시작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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