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못 삼켜요"...한미약품, 유일한 좌약 해열제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재개
한미약품이 생산 중단된 국내 유일의 좌약식 해열제 '복합써스펜좌약'을 다시 생산하기로 했다.
16일 한미약품은 최근 좌약 생산 수탁 업체인 HLB제약과 해당 제품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 전국 약국을 통해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복합써스펜좌약 제품을 다시 유통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단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저하를 이유로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개별 포장형 시럽제 해열제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열제 복용을 하지 않으려는 유아를 둔 부모 등 좌약 해열제를 찾는 목소리가 꾸준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공급 재개 결정이 의약계와 환자들의 요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경영이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간 존중'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한미약품의 결단과 생산 수탁 업체와의 전향적인 단가 협력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창업세대 대주주와 실무진 간 이뤄진 허물없는 소통이 이뤄낸 결과"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
한미약품은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주도해 1976년 국내 최초로 직장 등에 투여하는 좌약 형태 해열제인 써스펜좌약을 개발했다. 1991년에는 아세트아미노펜에 DL-메티오닌 성분을 더해 복합써스펜좌약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