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로 직접 만드는 1:64 1799년도 프랑스 함선 ep.1

조회 72025. 3. 3.

안녕하세요. 루리웹 회원님 들, 오래전에 대항해시대 지벡 (france Xebec) 을 올리고 이후 프리게이트 를 만든다던 회원 입니다.

건조기간은 어느덧 2년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비슷한 기간이 더 지나야 소박한 진수식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절반도 채 완성을 못한 채로 제작기를 올리게 되었지만 지나온 시간을 소소하게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이번에는 키트를 베이스로 제작하지 않고, 실제 1700 년대의 도면을 베이스로 한 도록을 구해서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앙크레 라는 프랑스 도록 회사의 1799 년 도면이며, 배 이름은 이집티엔, 설계자는 프랑수와 카로 입니다.

도면은 대략 40 장의 전지 사이즈 인쇄물이 들어있고, 포함된 서적은 170 페이지 정도 되는 함선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포함한 자료집 입니다.

물론 현대적으로 어느정도 3d 개념이 적용되기도 하고, 소실된 부분은 복각해서 출판하고 있지만 고증과 실제 역사적 기록물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무렵 저는 한창 나폴레옹과 그 시대에 빠져있게 되는데 프리게이트 중에서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 동원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집티엔 을 차기작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그 김에 차차기작으로 만들 몇가지 서적들도 같이 구했는데 언제 만들게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대항해시대 에서 최고로 치는 목재로는 오크, 너도밤나무 가 있겠지만, 저는 스위스 배 나무 (swiss pear wood) 로 만들기로 합니다. 전량 수입이라 구입이 어렵고 비싸긴 하지만 목질이 촘촘하고 나이테가 보이지 않아 가공만 잘 한다면 아주 고풍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는 목재입니다. 전체 구매 수량은 대략 사진의 두배 정도 될것 같습니다. 돈이 생기면 틈틈히 목재를 구해서 잘 쌓아놓기를 반복 하였습니다.

이후 저는 이렇게 구한 목재를 폭 80mm 두께 10mm 이하로 제재 해줄 수 있는 목공소를 겨우겨우 수소문해서 찾게 됩니다. 대부분의 목공소들은 대형목재나 이미 판재 처리가 된 목재만을 다루기에 얼마나 많이 손사레로 문전박대 당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작업 중간에 한컷 입니다.

이후 앙크레 도면을 1:1 스케일로 스캔을 한 다음 캐드, 아스파이어 작업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원 도면은 1/48 스케일 이기에 1/64 로 만드려면 도면을 0.75 배 시켜서 작업해야 합니다. 덕분에 캐드나 아스파이어도 독학으로 필요한 만큼은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경에 있는 도면은 늑골 구조인데, 1번부터 75번 늑골까지 한동안은 범선을 만든다 치지만, 컴퓨터를 더 붙들고 있게 됩니다.

이후 자동대패로 두께를 4mm 에 맞춘 판재로 cnc 작업을 거치고 갱지를 대고 늑골을 한조씩 만들게 됩니다. 한조의 늑골은 2개의 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갱지에 1/64로 스케일 조절된 도면을 출력해서 맞추고 조립하는 모습 입니다. 딱 맞아 떨어지는걸 보면서 느껴지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도면대로 만들어진 늑골은 완전건조가 될때까지 무거운 아크릴 판에 올려져 몇일동안의 건조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속살이 드러난 배나무는 습기에 에 취약하기 때문에 필요한 과정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후 건조 과정중에 휘고 뒤틀린 목재를 바로잡느라 꽤 많은 공과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배의 앞머리, 선수 입니다. 호스피스 라고 불리며 여러번 만들고 폐기를 거듭한 끝에 겨우 모양을 잡고 세워본 모습 입니다. 이마저도 너무 허술하지만 넘어가도록 합니다. 각 부품간의 이음 각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모양 자체가 잡히질 않아 전체 구조물 중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웠던 부분중 하나 입니다.

반대로 선미 입니다. 함선의 늑골, 용골의 끝부분 으로 복잡한 이음매 구조가 역시 선수와 더불어 가장 제작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역시 폐기와 재작업을 몇번 거치면서 몇번을 다시 만들게 되는 부분 입니다.

배 선수 용골은 당장 필요한 부품이 아닌데도, 구조적인 멋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서둘러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캐드로 웨일 라인을 따라 도크를 제작해서 늑골 한조를 올려본 사진 입니다. 도크는 MDF 로 레이져 커팅으로 만들었고 처음 만들어본터라 역시 많이 부족합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선수 아래의 복잡한 적층구조는 지금은 사진으로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만들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준 파트 입니다. cnc 로 기본적인 부품을 재단하고 나면 나머지는 오롯히 끌, 대패, 사포, 나이프 등으로 다듬어 내야 했습니다.

배의 용골을 제작하는 모습중 한컷 입니다. 용골도 키트로 만들때엔 그냥 나무 각재 하나뿐 이었지만, 이렇게 복잡하고 여러종류의 목재들이 적층되고 맞물려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홈 위에 늑골이 자리잡게 됩니다.

선수와 선미를 도크에 맞춰놓고, 늑골을 올리는 중 한컷 입니다.

한조 한조, 늑골의 모양과 각도가 모두 다르기에 신중하게 자르고 붙이고 자리잡고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만들다 보면 점점 선형이 나오는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몇달이 걸렸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1번부터 75번 늑골까지 그리고 선수와 선미 모든 부품 하나하나에 애착을 가지며 만들었는데 지금보니 어떻게 했나 싶습니다. 그냥 계속 만들기를 반복 합니다.

자동대패로 판재의 두께를 4mm 로 깍아내서

캐드로 그린 도면대로 cnc 로 목재를 재단한 후

조립해서 다시한번 대패로 면을 잡은 후에

제 위치에 끼워넣기를 반복 합니다. 마지막 14번 늑골을 마지막으로 끼워넣는 모습중 한컷 입니다. 이거 마지막으로 끼워넣는날 집에서 와인한잔 마시면서 자축했습니다.

조립하며 덧대본 수많은 갱지들을 보며 감개가 무량해 집니다.

이제 늑골로 선형을 만들었으니 표면을 갈아낼 차례 입니다.

함선의 늑골 안쪽면을 갈아내는 모습 입니다. 늑골범선을 처음 만들기에 늑골이 얼마나 조립후에도 연약하고 제자리를 잡기 어려운지 미처 몰랐습니다. 사포질 중에 힘을 받게 하기위해 가이드를 장착하고 갈고 있는 모습 입니다.

선미쪽 내부 모습 입니다. 늑골을 덮는 용골 상단부분을 만들어주고 계속 계속 갈아서 면을 잡아주고 있는 모습 입니다. 지벡때 했던 사포질의 10배는 더 했던것 같습니다.

이후 도크를 제거하고

이집티엔, 대지에 서다

내부 프레임을 도면대로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구조를 단순화 시켜서 진행하는 부분도 있고, 도면이 해석되지 않는 부분은 조언을 받아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인 마스트의 시작지점 내부 프레임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내부에서도 플랭킹 을 진행해야 하지만 생략하도록 합니다. 늑골 범선을 만들지만 모든것을 구현하기에는 아직은 무리 입니다. 게다가 덮어버리기엔 공들인 노력이 아쉽기에 애써 타협하며 넘어갑니다.

데크 중 가장 선저에 있는 빔 입니다. 역시 구조를 학습하고 넘어가는 선에서 마무리 합니다.

올룹 데크 (가장 아래 위치한 데크) 의 가로 빔 을 다듬는 모습 입니다. 두께는 물론이고, 길이와 폭이 맞지 않으면 선체가 뒤틀리기에 신중히 작업중 입니다. 도면보고, 책보고, 다듬고, 도면보고, 책보고, 다듬고 무한 반복

데크빔을 도면에 올려 반턱 작업을 진행중인 모습 입니다. 빔 중간에 파인 홈으로 세로 빔 목재가 들어가는 구조 입니다.

푸른색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이 작업중인 올룹데크 빔 구조물 입니다.

생략하려 했던 선저 앵커로프 구획은 올룹데크 를 만들어놓고 보니 너무 휑한 부분이어서 뒤늦게 추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기본적인 갑판라인만 깔아주고 수평을 확인하는 모습 입니다. 늑골의 평면을 잡기위해 가이즈를 중간중간 체결해서 외부 늑골을 갈아내었습니다.

대포가 탑재되는 건데크의 메인 빔 입니다. 보시다시피 양측 2개의 목조가 맞물려서 체결되는 형식이며 저렇게 다듬어내려고 머리를 많이 써야 했습니다. 그럭저럭 타협하고 넘어가는중에 한컷 입니다.

사실 올룹 데크 (최 하단 갑판) 는 위에서 그렇게 잘 보이진 않을것 같아 흉내만 내고 넘어갔는데 건데크(메인 중간 갑판) 작업후에 많이 후회 했습니다. 목범선의 꽃은 화려한 외형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범선의 꽃은 데크빔 입니다. 내부의 데크빔 에서 오는 구조적인 조형 만족감이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건조할 함선은 데크빔에 더 많은 공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홈은 밀링으로 최대한 오류 없이 신중하게 가공했는데 역시나 세로 데크빔으로 전체적인 라인을 확인할때 너무 오류가 많아서 참 많이도 폐기하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

만들면서 새삼 수백년전에 이 모든걸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유럽인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대항해시대2 에서 몇달이면 한척씩 뽑아내던 범선들이 이런 과정들을 겪었으리라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언젠가는 거북선으로 조상님들의 손맛을 한번 느껴볼 생각 입니다.

앵커가 수납되는 구역

메인 마스트 버팀목

미즌마스트 버팀목 입니다. 접사로 땡기니 너무 표면이 지저분 하네요

열심히 베리타스 대패로 밀어줍니다. 저 대패 하나가 새끼손가락만 합니다.

늑골 외벽도 모두 미끈하게 잘 갈아주었습니다. 혼자 늑골 만지면서 흐뭇하게 웃고 좋아하고 그랬는데 다른사람이 봤으면 진짜 이상하게 보였을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모습 입니다. 이제 메인데크의 건포트 를 뚫어야 합니다. 전열함의 상징인 대포, 더 큰 대포!

구획을 그리고 드릴로 뚫은다음, 톱과 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업중인 모습입니다. 그냥 무념무상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손에 물집도 터트려 가면서

가끔 도면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실제 건조에 사용되었던 도면을 구해서 대조 하면서 확인합니다. 가끔은 수백 년 전 도면이 이해하기 더 쉬울 때가 있습니다. 위 그림은 건포트 라인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로, 수백 년 전 과 현대의 도면 표기 방식에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도크 없이도 자립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과정중에 한번씩 벅찬 감동이 밀려올때가 있는데, 건포트를 모두 뚫어놓고 감상하는 사이드뷰는 말할수 없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걸 내가 만들었다니 싶은 부끄러운 혼자만의 만족감

이후 플랭킹 작업에 돌입 합니다. 보통의 늑골범선은 늑골을 모두 드러낸채로 완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늑골은 그렇게 외부에 드러낼만큼 완성도가 높지도 않거니와, 이집티엔 은 철저히 범선의 구조를 학습한다는 취지로 만드는 바, 과감히 플랭킹 작업을 더하기로 합니다.

모든 플랭킹 라인도 도면대로의 가이드대로 라인을 그리고 마스킹테이프로 라인을 미리 체크한 후 목재로 덮어가길 반복 합니다.

물론 이전 과정과 마찬가지로 몇번씩 작업하고 다시 벗겨내길 반복했습니다. 한번에 쉽게 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플랭킹재를 처음 켜낼때는 무섭고 실수가 잦았는데, 이제는 원하는 두께와 폭으로 얼마든지 각재를 켜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타공 테이블은 테이블 전체가 목재가루와 분진을 흡입해서 사이클론으로 필터 후 깨끗한 공기를 토출하는 구조입니다.

중간에 베이스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근대 유럽에서 사용되던 도크 형식에서 컨셉을 빌려 제작했는데 막상 배를 올리고 보니 너무 못생겨서 물에 담궈 모두 녹여내고 이후 다시 만들게 됩니다.

플랭킹 위에 못 작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네일링, 스파이킹 이라고 하는데 도면에 역시 못자국이 모두 표현되어 있습니다. 못자국 위치 모두 최대한 고증을 지켜 박으려 애썼는데 여기에 또 몇달의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루한 작업을 침착맨님 대항해시대2 보면서 힐링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구멍을 뚫고, 황동심을 박은후, 잘라내기를 반복해 한면 전체를 모두 마무리한 모습 입니다. 이제 반대편이 남았네요. 물론 그 이후에 갈아내야 하구요. 모든 공정이 그렇지만 짧게는 몇일, 아니면 몇주 그것도 아니라면 몇달씩 걸린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쉽지 않은 노고의 시간을 거쳐 모두 갈아내고 나면 이렇게 반짝거리는 플랭킹 표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두 착색시켜 검게 만들어야 하지만 일단은 이대로 보기 좋으니 그대로 두기로 합니다. 매끈한 표면을 매일 만지작거리며 흐뭇해 하는것은 덤 입니다.

프리게이트급으로 이집티엔을 만들게 된 가장 큰 계기중 하나는 바로 이 화려한 선미의 갤러리 때문이었습니다. 이 무렵 나폴레옹과 그 시대, 이집트 문화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그런 요소가 모두 어우러진 범선이라니, 아주 딱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대망의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지브러쉬를 독학해서 어떻게든 스케일에 맞게 그려내 보았습니다. 지브러쉬 독학에 또 적지않은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cnc 로 조각을 해 내고 붙여본 모습 입니다. 어찌 되었건 공부해서 써먹었으니 다행 입니다. 다소 맞지않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초심자의 핑계를 빌려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중 입니다. 갤러리 아래의 목재 구조물은 이후 너무 뒤틀린게 보기싫어 다 뜯어내고 다시 작업중 입니다.

측면의 갤러리는 워낙 오묘한 모양탓에 두어번 각재로 만들다가 실패했고.. 다시 처음부터 3d 로 만들어 보는 과정 입니다.

목재를 다듬어서 실제 처럼 갤러리를 증축하는 방법이 있지만, 갤러리는 3d 조각으로 처리해보고 싶은 학구적 호기심 때문에 조각물로 처리 합니다. 하지만 이 다음부터는 좀 더 오래 걸려도 직접 증축하는 방식으로 만들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또 손맛이 아쉽더라구요.

다시 건데크로 돌아와, 갑판 플랭킹 작업을 다시 진행하는 중 입니다. 모두 덮진않고 내부 구조가 들여다 보이게 드문드문 작업중 입니다. 작업량이 현저히 줄기 때문이라는 핑계는 덤 입니다.

앵커로프가 감기는 선수구조물도 작업을 해주고

도면을 출력해 갑판 위의 부품들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입니다.

갑판의 못자국도 위치를 그리고 못 하나씩 심어주도록 합니다.

이후, 대포 의 리깅과 연결되는 갑판고정 고리도 황동선을 휘고 달구어 모양을 잡고 고정시킵니다.

이 즈음 저는 기존에 만들어놓은 베이스가 너무 범선과 어울리지 않음을 아쉬워하여, 3d 로 몇가지 구상을 해보게 됩니다. 그중 하나는 실제 근대 유럽 도크에서 사용된 계단식 적층 구조의 함선 도크인데 이게 좀 어울리겠다 싶어 나무를 켜고 두께를 잡기 시작합니다.

2년정도 목재를 다듬다보니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버리는 부분 없이 아껴 사용하는게 관건 입니다. 더이상 스위스 피어는 구하기가 어려울듯 하거든요. 많이 구해놔서 다행이지만..

먼저 만들었던 베이스를 녹여내서 다시 만든 계단 적층식 도크

베이스도 작품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나름 신중하게 만들어 보려는 편입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러더 를 작업하는 중 한컷 입니다. 일직선 같아 보이지만 위는 두껍고 아래는 가느다란 형태 입니다. 두께는 1mm 만 차이가 나도 너무 눈에 밟히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다듬어 내도록 합니다. 아, 신중하게 한다는 뜻이지 실제로 결과물이 1mm 의 오차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후 철물 작업으로 러더 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사통에 0.6mm 황동판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길이 없습니다. 철물 작업은 동판이 나오면 그때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제 범선을 베이스 위에 올려보면..

오..

많은 공정이 남았지만 제 기준에선 제법 눈으로 볼만한 태가 나오기 시작 합니다.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모든 과정이 어제처럼 생생한데 또 앞으로 남은 작업은 얼마나 어렵고도 재미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조금 더 공을 들여서,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만들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아쉽지만 겸허하게 이 모든것이 제 실력임을 인정하고 눈앞에 놓인 결과물에 만족해 하기로 합니다.

다음 제작기는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목재를 켜고 다듬으며, 대항해시대2의 그 조선공이 되어 하나씩 만들어 올리다 보면 또 인사드릴 일이 있겠지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만은 아직 그 시절의 중학생이자, 한켠에는 칸노요코의 OST 가 흐르는 어느 빌더가 길고 긴 제작기를 올려봅니다. 이후 완성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주신 다음카페 한국 모형범선 클럽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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