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미국 이어 국내유입 3위 ‘베트남발 마약’ 막는다…경찰청·베트남 공안국 치안협력 합의
베트남에서 국내로 밀수되는 마약량이 늘어나자 경찰과 베트남 공안부가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경찰청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공안부를 방문해 또 럼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양국 치안 총수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윤 청장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4월 럼 장관 방한 당시 럼 장관이 공식 초청해 이뤄졌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관계가 ‘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치안 기관 간 후속 조치를 마련하려는 방편으로도 추진됐다.
윤 청장과 럼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마약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약 범죄자에 대한 수사정보 공유, 밀반입 차단, 양국 공동 기획 수사, 국외 도피사범 검거·송환 등 포괄·전략적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관세청 발표를 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밀수된 마약은 20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태국(62kg), 미국(50kg)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윤 청장과 럼 장관은 문화·스포츠·언어교육까지 포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협의의사록’도 체결했다.
경찰청은 “이번 베트남 공안부 방문으로 우리 기업과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진일보한 합의를 이루어냈다”며 “특히 최근 밀수가 급증한 베트남발 마약범죄에 대해 양국 공조수사 협력을 강화해 양국을 비롯한 아세안 역내 마약류 확산 방지에 이바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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