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물폭탄’…경남 창원, 340㎜, 전북 장수 220㎜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호우 특보, 남해안 연안 시군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창원시 345.1mm, 김해시 291.1mm, 고성군 282.5mm, 사천시 215.5㎜ 등 극한 강우가 도내 전역에 쏟아졌다.
창원시엔 21일 0시 20분부터 1시간 사이 104.9㎜나 퍼부었다.
1985년 7월 창원에서 지금과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1시간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
낙동강유역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거창군 황강 남하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김해시 조만강 정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접근하면서 경남은 이틀째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경남 전역에 30~100mm, 경남 남해안은 1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도는 21일 오전 18개 전 시군이 참여한 호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전북도 평균 강수량 1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고창·부안·군산·김제·완주·진안·장수·임실·익산·정읍·전주에 호우경보, 무주·순창·남원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장수 220㎜를 최고로 도내에 평균 13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는 없지만 곳곳에서 침수 피해·하천 범람·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평야 지역인 익산·김제·군산·고창에서는 벼 712㏊와 원예작물 50㏊가 넘어지거나 침수됐다.
임실군 임실읍 이인리와 성수면 오봉리 야산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가 진행 중이다.
진안군 백운면 국도 742호선의 일부 구간은 인근 하천 범람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장수군 운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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