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간 무인도 관광지 개발 '제자리걸음'
선미·사렴도 착공 '차일피일'
첫 삽 못 뜬 물치도 승인 취소

인천지역 무인도를 관광단지나 휴양시설로 조성하는 민간 개발 사업들이 공사비 상승과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장기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무인도 개발 사업은 옹진군 선미도 관광단지 조성과 영종구 사렴도 유원지 개발이다.
시는 지난달 사업시행자 유한회사 선미아일랜드가 요청한 선미테마아일랜드 조성계획서 제출 기한 연장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였던 조성계획 승인 신청 기한은 2027년 9월까지로 1년 연장됐다. 2027년 준공 목표 시점 등 전체 사업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선미테마아일랜드는 덕적면 선미도 일원 66만417㎡ 부지에 숙박시설과 식물원, 글램핑장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080억원이며 전액 민간 자본으로 투입된다. 시는 해당 사업 계획에 따라 2024년 9월 선미도를 관광단지로 지정한 상태다.
사업이 지연된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사업비 조달 여건 변화 등이 있다.
선미아일랜드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과 사업비 조달 문제를 고려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하려 한다"며 "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하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인 사렴도 개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민간 사업자는 사렴도 내 7만810㎡ 부지에 숙박시설과 야외 공연장, 허브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실시설계와 토목 공사를 앞두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과 사업비 조달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8년 10월까지다.
한때 개발 사업이 추진됐던 동구(현 제물포구) 물치도는 2022년 12월 인천해양수산청으로부터 개발사업계획을 승인받았으나 사업 기간 내 공사에 착수하지 못해 지난해 2월 승인이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섬 지역은 자재 운송과 공사 여건 등에 영향을 받아 육지보다 사업비가 더 많이 든다"면서도 "다만 사업자들은 계속 추진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도서지역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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