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 튀르키예·시리아…사망 3600명, 2000년 고성도 순식간에 붕괴

박준희 기자 2023. 2. 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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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이 인접한 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7.5의 여진까지 덮쳐 양국에서는 최소 3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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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규모 7.8 강진, 오후 7.5 여진 등
이날 하루 80여 차례 지진 이어지며 ‘공포’
튀르키예 사망자 1650명, 시리아 1000명
진앙지 인근서는 2200년 역사 고성도 붕괴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등 총 8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진앙지 인근에서 2200년 역사의 가지안테프성이 무너져 내리기 전후의 비교 모습. 트위터 캡처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이 인접한 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7.5의 여진까지 덮쳐 양국에서는 최소 3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1시 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튀르키예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충격을 가하면서 양국에서 최소 3600명이 숨지고 1만50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저녁 기준으로 23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1300명이 숨졌다.

양국에서는 부상자도 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선 dpa 보도에 앞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651명이 사망하고 1만11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사망자 1000명, 부상자 2453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시리아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570명, 부상자를 1403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430명이 사망하고 105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후 건물이 많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와 부상자는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더 늘고 있다.

다만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현재(한국 시각 기준 오후 2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은 외교부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 지역으로, 여행객이나 거주 국민이 거의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건물 붕괴 등 재산 피해까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공개한 현상 영상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샤르우르파주 할릴리예 지역에 위치한 한 7층 높이 건물이 단 10초만에 형체도 없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대피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와 인파 위를 덮쳤다.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의 ‘랜드마크’ 가지안테프 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벽과 망루 등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가지안테프성의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이번 지진은 중동 지역 곳곳에 눈이 오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에 강진이 강타하면서 피해와 공포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현지 방송에서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잠옷 차림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진행되는 구조 작업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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