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날카로운 선택…톱선빈 통했다
이범호 감독, 전격 1번 배치
김은 LG전 3안타로 화답

“더 많이 (타석에) 들어가서 더 많이 치고 싶었어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LG전. 1번타자로 나선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의 거침없는 타격과 빠른 발이 팀을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KIA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0-7로 LG를 이겼다. 팀 순위 ‘1위’ 또한 유지했다. 상승세를 타던 LG는 4연승 달성에는 실패해 16승2무14패를 기록했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끈 김선빈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이 나가고 싶었고, 또 많이 치고 싶었다”며 웃었다.
김선빈의 타순이 특별한 날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을 공개하며 1번 타자로 김선빈을, 9번 타자로 박찬호를 적어냈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각각 찾아와 서로의 의사를 밝혔다”면서 “처음에는 듣지 않았지만, 오늘은 들어주기로 했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착도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가 많이 치고 싶어서 ‘1번’을 요청드렸는데,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면서 “연습 때 타격하는 것과 경기에서 치는 것은 다르다. 또 제가 부딪쳐 봐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타석에서 나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빈은 “감독님께서 경기 전 미팅에서 ‘잘 하고 있으니까, 편하게 하라’며 ‘‘1번’답게 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KIA는 주말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21승9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는 질문에 김선빈은 “20승 투수 2명은 물론 3할대 타자가 7명에 달했던 당시의 전력과는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겸손해하면서도 “선수들은 그냥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안 한다. 무조건 경기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경기 뒤 김선빈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됐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7회초 김선빈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 그 장면 하나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고, 결국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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