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현장] 블록딜 철회·파이프라인 공개…'주가 급락' 삼천당제약, 긴급 진화 나섰다
S-PASS 기술 오해 해명…특허 비공개는 '전략적 선택'
성과 중심 경영전환 선언…"2026년 추가 계약 가시화"
![발언하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출처=김창권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778-MxRVZOo/20260406164836143gflj.jpg)
삼천당제약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철회와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현황을 공개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6일 삼천당제약은 서울 서초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삼천당제약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황제주'(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주식)로 불리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가는 118만4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31일 하한가(82만9000원)를 포함해 3거래일 연속 급격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60만9000원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이후에도 주가는 안정세를 찾지 못한 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63% 하락한 6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런 약세 흐름을 끊기 위해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증여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2500억원 규모 대주주 지분 블록딜을 전격 철회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안정과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우려 해소를 우선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체 금융수단을 활용해 세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는 이자 비용 등 재무 부담을 직접 감수하고, 당분간 지분 매각 없이 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구 인슐린 글로벌 임상 본격화…2028년 허가 목표
핵심 파이프라인인 'S-PASS' 기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해명했다. 회사는 특허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글로벌 경쟁사에 핵심 기술이 조기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공식 자료에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ANDA)',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다고 공개하며, 자사 기술이 규제기관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유럽·일본 파트너사 역시 실사를 통해 특허 회피 가능성을 검증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이다.
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완료했으며, 비임상·독성·안전성 및 초기 인체시험 결과를 포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 [출처=김창권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778-MxRVZOo/20260406164837454tpsh.jpg)
◆분기 IR·공시 체계 개선…투명성 강화로 신뢰 회복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 모델을 강조했다. 특히 계약 조건에 파트너사의 매출 목표 미달 시 해지권을 포함하는 등 주도권을 확보한 바인딩 조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 전략으로는 '기대감'이 아닌 '성과' 중심 평가를 제시했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내 최소 2개국 추가 공급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정량적 성과 기반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분기별 IR(기업설명회) 정례화, 파이프라인별 개발 현황 공개 확대, 전문 PR(홍보)·IR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대외 커뮤니케이션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거래소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상시 운영해 공시 정확도를 제고하고, 불성실공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일본·유럽 11개국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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