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년 만에 최고

김세훈 기자 2026. 5.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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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밝힌 지난1월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자동차가 놓여있다. 정효진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생산자물가 약 28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년 수준 100)으로, 전월(125.35)보다 2.5%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쨰 오르고 있다.

석유 및 석탄 제품 상승률은 31.9%로 전월(32.0%)과 거의 같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3.9% 올라 2022년 6월(83.3%)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에는 휘발유, 경유,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4월 들어 나프타 가격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상승 폭이 계속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9%) 등 위주로 0.3% 올랐다.

서비스도 0.8% 상승했다. 특히 금융 및 보험은 전년대비 26.2% 올라 1995년 통계작성이후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증시 호조에 위탁 매매수수료가 전년대비 119.0% 오른 점이 영향을 줬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대비 5.2% 올랐다. 원재료가 28.5%올라 1980년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4.3%, 0.5% 올랐다.

이 팀장은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5월 19일까지 평균으로 볼 때 전월 평균보다 다소 하락했다”면서도 “산업용 도시가스나 국내 항공 여객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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