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피프티피프티 템퍼링 질문에 “뉴진스도 연장선”

유인촌 장관. 사진|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요계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했다.

진 의원은 “한참 화제가 되었던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사태 잘 알고 계시냐”면서 “중소 기획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신인 그룹에 거대 자본이 (끼어들어) 소속사 계약을 위반하는 사태까지 발전했다. 이런 템퍼링 문제로 중소 기획사가 아티스트와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팝 발전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유 장관은 “업계에서 자정 노력을 많이 해야할 일이다. 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똑같지는 않지만 뉴진스도 결국은 이 연장선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 취임 전이었지만 실제 매니지먼트 관계자들과 얘기도 많이 했었다. 그당시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식도 연구해봤다. 현장에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제도적으로 정비된 부분은 없다. 이런 부분은 끊임없이 교육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또 “표준계약서 자체를 조금 더 섬세하게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애초에 기획사와 연예인의 계약 시작시 조건이 중요하다. 제도적으로 잘 정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피프티피프티 새나 아란 시오 키나는 투명하지 않은 정산 등을 이유로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외부세력의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를 그 배후로 지목,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은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항고를 기각하며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고 키나만 어트랙트로 돌아왔다. 어트랙트는 새나, 시오, 아란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1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워너뮤직 코리아 진승영 전 대표와 윤형근 현 전무를 상대로 2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피프티피프티는 키나를 중심으로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를 새롭게 영입하며 5인조로 개편했다. 전 멤버 새나 아란 시오는 엔에스이엔엠(구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레이블 법인 매시브이엔씨(MASSIVE E&C) 전속계약을 맺고 그룹 어블룸으로 재데뷔할 예정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