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 개최…“고객사 소통·파트너십 강화”

"車 트렌드, 친환경, 유연한 생산전략으로 전환"
저탄소, 하이브리드, 용접·접합 등 연구 성과 한자리에

포스코는 10일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 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고객사 역량 강화를 위해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세미나는 국제철강협회 산하 자동차분과위원회인 월드오토스틸(WorldAutoSteel)과 포스코가 함께 진행해 온 연구개발 결과와 이용기술 등을 고객사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지속적인 고객지원의 성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는 360여 명의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사 관계사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사,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의 최신 차강판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다뤘다.

송연균 포스코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차강판 트렌드가 소재 혁신과 설계혁신에서 친환경과 유연한 생산전략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LCA 관점에서 우수한 철강 소재와 간편한 조립과 분해 가능한 소재 등과 같은 새로운 방향이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당사 기술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 확장성, 탄소저감재 등 기본 개념을 접목한 미래 컨셉카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이나 내후년 공개될 것”이라며 “당사 생산과 기술 자원들을 최대 활용해 저탄소 철강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와 지능화된 자동차 가공 공정, 정밀 물성 등에 대한 비용 절감 등으로 생산과 비용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동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 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에서 송연균 포스코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소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차량 설계 혁신 방법과 사례 ▲2024 차체 기술 트렌드 ▲월드오토스틸 활동 현황 ▲대량생산 철강부품 기반 PBV구조와 이를 활용한 탄소저감 미래모빌리티 컨셉 ▲저탄소 철강 기반 친환경 셔틀(Shuttle) 전시물 설명 ▲포스코 자동차강판 개발현황(탄소중립&Gen3) ▲기가스틸 용접 이슈 대응 방안 ▲자동차용 강판의 수소 취성평가 동향 및 이슈 ▲고강도강 스프링백 솔루션 개발 사례 ▲철강 부품 개발 사례 ▲ 기술 협력 활동 소개 등이 발표됐다.

첫 발표를 맡은 강남우 카이스트 교수는 “어떻게 더 빠르게, 더 우수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까는 모든 자동차 제조 기업이 직면한 지속적인 과제이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설계·해석·시험을 반복하는 개발 프로세스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규모의 설품 설계안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실시간으로 성능을 예측하며, 최적화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포스코 성형연구그룹 수석연구원은 2024년 차체 기술 트렌드 주제 발표에서 “폐배터리와 핵심광물 수거,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 재활용 의무화 등 새로운 배터리 규제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로의 전환 및 차량 순환성 구축을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신차 생산 시 순환자원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기 위해 차량의 전(全)주기 관리를 순환요건 측면에서 검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포스코 성능연구그룹 진영훈 수석연구원은 ‘자동차용강판의 수소취성 평가 동향 및 이슈’ 발표를 통해 “자동차강판의 수소 취성 평가기술은 코일과 실운행환경에 보다 최적화된 가속화 평가방법에 대해서 자동차와 철강사에서 규격을 제개정중이다”라며 “특히 가공시 전단면 처리방법, 부품제조에서의 응력부가, BH(Bake Hardening)영향 인자가 평가결과에 미치는 영향도가 크기 때문에 소재의 균일한 공급을 위한 통일된 스펙이 필요하며, 철강사, 완성차사, 국내외평가기관이 협력하여 보다 실환경에 맞는 가속화 규격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성형연구그룹 박재헌 수석연구원은 철강 기반의 배터리 냉각판 솔루션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간이형, 실차 모사 냉각판 모델 제작을 통해 배터리 냉각판에 스테인레스(STS) 강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테인리스 적용 시 유로설계의 자유도와 치수 정밀도(평탄도)는 향상할 수 있으며, 열가공 공정이 불필요해 탄소중립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배터리 냉각판 파열성능 향상을 위한 접합 솔루션과 내식성이 우수한 도금강판 적용 원가절감형 배터리 냉각판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Steel-Al 하이브리드 도어, 샌드위치 강판, 포스코 스타일드 휠 등 부품 실물과 탄소배출저감 미래모빌리티 철강차체 등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이 차체과 부품을 살펴보고 차강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차량 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원가절감 및 성형향상 등 실제적으로 유용한 자동차 강판 솔루션과 사례를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고강도, 경량화 등 LCA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된 혁신 사례들을 직접 듣고, 다이캐스팅과 스탬핑 등 부품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주제로 고객사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현장의 엔지니어에게 기술 수요를 직접 청취하고 중소·중견 스탬핑 업체의 현안 기술 문제 해소를 지원하고자 찾아가는 기술 세미나인 ‘자동차 부품 판매성형 세미나’를 실시해오고 있다. 세미나 주기는 연간 3회로, 부품사들이 주로 위치한 접근성 좋은 지역에서 개최된다. 내년에는 경기·화성, 경남·김해지역에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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