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프 체로키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커진 차체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복귀한다.
37mpg라는 복합 연비를 내세운 하이브리드 SUV로, 실내는 한층 고급스러워졌고 브랜드 특유의 오프로드 감성도 유지했다. 가격은 3만6,995달러(약 5,177만 원)부터 시작해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높게 책정됐다.
더 커지고 더 세련된 체로키, 옛 감성과 최신 기술의 조화
외관은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와 얇은 그릴, 사각형 헤드램프는 과거 체로키 XJ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더했다.
각진 차체와 두툼한 휠 아치, 최대 20인치 휠이 묵직한 느낌을 주고, 후면부는 군용 연료통을 연상시키는 테일램프가 특징적이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도 여유로워졌다. 2열 다리 공간은 줄었지만 어깨와 엉덩이 공간은 오히려 넓어졌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심을 잡고, 무선 연결과 무선 업데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다이얼식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도어는 전자식 래치 방식으로 바뀌었다. 가죽 대신 친환경 비건 소재와 재활용 부품이 곳곳에 쓰였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터보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210마력을 발휘한다. 전자제어 무단변속기와 조합되고, 사륜구동 시스템은 후륜을 자유롭게 분리해 효율을 높인다.

최대 견인 능력은 3,500파운드로 캠핑 트레일러를 염두에 둔 수요를 겨냥했다. 접근각과 이탈각, 8인치 지상고를 확보해 오프로드 성능도 챙겼다. 본격적인 오프로더는 추후 공개될 트레일호크가 맡게 된다.
안전과 편의 기능은 풍부하다. 차로 중앙 유지와 어댑티브 크루즈를 묶은 주행 보조 시스템, 교차로 충돌 방지, 사각지대 경보, 360도 카메라가 준비된다.
옵션으로는 통풍과 열선 시트, 디지털 룸미러, 파노라마 선루프, 발로 여는 전동 트렁크 등이 제공된다.
RAV4·스포티지과 맞대결, 체로키만의 무기는 ‘사륜구동과 견인력’
체로키의 주요 경쟁자는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혼다 CR-V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다.

이들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이 강하지만, 체로키는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높은 견인 능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노린다.
올해 말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트림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내년에는 더 합리적인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며, 새 체로키가 치열한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