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독립리그 갔는데? '前 롯데' 털보에이스, 구직 활동 성공…CHC와 스플릿 계약 체결→ML 재도전

박승환 기자 2024. 4. 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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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댄 스트레일리./마이데일리
시카고 컵스 시절 댄 스트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시절 '털보 에이스'로 불렸던 댄 스트레일리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조금 늦은 시점이지만 10년 만에 '친정'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스포츠그리드'의 크레이그 미시의 보도를 인용해 26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댄 스트레일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4라운드 전체 739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89로 임팩트를 남긴 뒤 이듬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 27경기(152⅓이닝)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의 매우 훌륭한 성적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2014년 오클랜드-시카고 컵스 시절과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는 부진했지만,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시 재능을 폭발시켰다.

스트레일리는 신시내티네서 34경기(31선발)에 나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을 남기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더니, 이듬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해 33경기에 등판해 빅리그 커리어 세 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는 등 10승 9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완성해 나가는 듯했다. 그런데 2018년 5승 6패 평균자책점 4.12로 다시 추락하더니, 2019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8선발)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9.82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유니폼을 벗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댄 스트레일리./마이데일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댄 스트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여전히 빅리그 재입성을 도전할 수 있었지만, 스트레일리의 선택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렇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스트레일리는 입단 첫 시즌부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롯데 시절에는 '털보에이스'로 불렸다. 롯데는 당연히 시즌이 끝난 뒤 스트레일리에게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고, 데뷔 첫 시즌에 비해 성적이 조금 떨어졌지만 이듬해에도 31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훌륭한 두 시즌을 보낸 스트레일리는 2021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4경기(1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고, 시즌 중 롯데로 돌아와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023시즌의 경우 시작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한 끝에 4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와 결별한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겨울 SNS를 통해 '셀프 어필'에 나서는 등 활발한 구직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그 어떤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고, 이틀 전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 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와 손잡았다. 그런데 이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시 한번 빅리그 입성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미시에 따르면 스트레일리는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경우 최저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이들의 계약은 공식화되지 않았으나, 메디컬 테스트가 통과되면 머지 않아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스트레일리가 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번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시카고 컵스 시절 댄 스트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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