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마침내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에 맞설 플래그십 3열 SUV 'Q9'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테스트 중인 위장막 차량이 처음으로 포착되어 그 외형을 일부 드러냈다.
아우디는 현재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 중 유일하게 대형 3열 SUV 모델을 보유하지 않은 제조사다. BMW는 X7, 메르세데스-벤츠는 GLS를 통해 이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아우디는 그동안 Q8과 Q7으로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성해 왔다.
현행 Q7이 길이 5,063mm에 높이 1,741mm로 Q8(4,992mm, 1,697mm)보다 다소 크긴 하지만, 진정한 플래그십 3열 SUV 모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개발 중인 Q9는 아우디의 라인업 완성을 위한 중요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스파이샷을 통해 드러난 Q9의 외관은 작년 말 공개된 신형 Q7 렌더링을 확장한 버전에 가깝다. 전면부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후드 아래 좁은 주간주행등 스트립과 범퍼에 내장된 대형 헤드라이트 유닛, 그리고 특징적인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추고 있다.
차체는 매끈한 형태로 날카로운 스탬핑을 최소화했으며, 특이하게도 문 손잡이가 통상적인 위치가 아닌 포드 머스탱 마하-E처럼 창틀을 따라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Q7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확연히 늘어난 휠베이스와 더 긴 리어 오버행이다. 또한 후면부는 번호판 위치가 트렁크 뚜껑에서 리어 범퍼로 이동했으며, 새로운 아우디 A6의 디자인 요소인 곡선형 미등을 적용했다.
신형 Q9는 아우디의 새로운 내연기관 플랫폼인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를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여러 종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최상위 모델인 SQ9에는 트윈 터보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가 현재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모델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계획인 만큼 Q9도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할 전망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아우디 Q9는 이르면 내년 중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아우디는 마침내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는 물론 렉서스 LX,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과 같은 글로벌 고급 대형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전망이다.
Q9의 성공적인 진입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럭셔리 대형 SUV 시장이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아우디의 Q9 투입은 시장의 흐름에도 부합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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