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간식도 옛말… ‘한 마리 1000원’ 고물가에 금붕어 된 붕어빵
원재료값 인상에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의 몸값도 올라 이제는 1마리(개)에 1000원에 파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면서인데 주 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붕어빵뿐만 아니라 칼국수, 자장면 등 서민 대표 면요리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위치 기반으로 주변 붕어빵 파는 곳과 가격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대전 지역 내 붕어빵(잉어빵 포함) 가격은 대부분 3개에 2000원 수준으로 판매 중이다.
2~3년 전만 해도 3개에 1000원에 판매됐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몇몇 주요 상권에서는 붕어빵 가격이 1개에 1000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붕어빵 가격이 비싸진 데에는 붕어빵의 주요 재료인 팥과 밀가루 등의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국산 팥의 중도매 가격은 이달 첫째 주 기준 40㎏당 51만 1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올랐다.
밀가루 1㎏(곰표 중력다목적용)는 지난해 9월 1834원에서 지난해 1942원으로 5.9% 올랐다.
여기에 더해 가스 가격도 올랐다.
한국LPG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LPG 단가는 지난달 기준 ℓ당 1017원으로 전년 동월(895원)보다 13.6% 인상됐다.
밀가루 값 상승은 서민 대표 간식인 붕어빵뿐만 아니라 한 끼 식사인 면 요리가격도 올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서도 충남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칼국수는 지난 9월 8600원에서 지난달 8800원으로 200원(2.32%) 올랐고 충북도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이 6143원에서 6286원으로 143원(2.32%) 비싸졌다.
이밖에 냉면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며 대전에서 판매하는 냉면 가격은 지난달 1만 800원으로 9월(1만 600원)보다 200원(1.88%) 올랐다.
시민 정 모(32)씨는 “과거에는 4인가족이 칼국수를 먹고, 간식으로 붕어빵을 사먹을경우 4만~5만원정도로 가능했지만, 지금은 6만~7만원 가량 소비가 이어진다. 부담이 없었던 음식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한 끼 국민 간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어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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