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5억 넘을까?"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N 비전 74' 양산 확정. 200대 한정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N 비전 74'의 양산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 중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을 소개했는데, 고성능 전기차에 현대 N과 제네시스 마그마 개발 소식을 전했다.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중 현대 N 라인업에는 '비전 74(Vision 74)'가 포함된다. 현대차 N 비전 74는 수소연료전지 고성능 컨셉트카로 앞서 한정판 모델로 양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비전 74는 200대 한정 생산하고 가격은 약 3~5억 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N 비전 74는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N브랜드의 중장기적 비전을 보여준다.
N 비전 74 디자인은 지난 1974년 출시한 현대차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얻었다. 포니 쿠페의 디자이너였던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이 차가 양산에 이르지 못하자 이를 영화 백투더퓨처 속 '드로리안 DMC-12' 디자인을 참고하도록 허락했다고 알려졌다.
양산 모델 파워트레인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대용량 배터리 팩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고성능 전기차처럼 구동모터를 활용해 주행하지만,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전기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두 개의 모터가 후륜에 연결되며, 모터의 최고출력은 671마력, 연료 전지 스택은 최고출력 114마력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775마력, 최대토크 91.7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N비전 74 컨셉트(모터 출력 500kW)보다 뛰어난 성능이다.
2개의 모터는 정교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구동해 각 바퀴를 직접 굴리는 최신 기술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 최고 속도는 250km에서 제한된다. 배터리는 62.4kWh 배터리 팩과 2.1kg 수소 저장 탱크 2개, 85kW 용량의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해 6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N 비전 74는 독자 코드 'N 74'로 개발, 양산은 오는 2026년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