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중에서도 실용성까지 갖춘 쉐보레 콜벳 C8 컨버터블의 국내 차주를 만났다. 320만원 수준의 연간 보험료와 168만원의 리스료 등 합리적인 유지비용으로 데일리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C8 컨버터블은 8기통 엔진이 탑재돼 슈퍼카다운 주행 성능은 물론,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차주에 따르면 8~9km/l 연비도 나와 놀라웠다고 한다. 저속 주행 시 4기통으로 변환되는 실린더 디스액티베이션 기술이 높은 효율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편의 사양으로는 리프트 기능이 있다. 또한 차량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프트 기능과 마그네틱 서스펜션, MIC 댐퍼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데일리 주행의 만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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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렁크 공간도 적지 않아 골프백이 들어가고, 프런트 트렁크도 마련돼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외관은 날렵한 라인과 과감한 사이드 밴트, 슈퍼카 다운 리어 윙 등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특히 사이드 스커트와 립 스포일러는 순정 옵션이 아닌 차주 직렬 튜닝 제품으로, 한층 더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조수석에는 에어컨 조절, 윈도우 열기, 시트 조절 정도의 기본 기능만 있을 뿐 대부분의 주요 기능이 운전석에 집중돼 있다. 운전석에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조수석은 진짜 아무것도 못해요. 운전석으로 모든 게 쏠렸죠. 여기서는 에어컨 세는 것밖에 못합니다"라고 했다.

운전석은 게임 컨트롤러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디자인의 스퀘어 핸들이 눈길을 끌었다. 레이싱 기어를 모방한 듯한 모습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핸들을 보면 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핸들에 열선도 있어 겨울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콜벳의 음향도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무선 지원으로 스마트폰 연동도 편리했다.

고가의 옵션인 'Z51 퍼포먼스 패키지'를 장착해 더욱 강력해진 주행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Z모드'를 활성화하면 배기음도 굵어지고 엔진, 서스펜션 등 각종 세팅을 직접 조절할 수 있어 개인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안전과 편의 부문에서도 콜벳 C8는 빼어난 첨단 기능을 자랑했다. 프런트 리프트 시스템과 서라운드 카메라로 저상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SOS 긴급 구난 서비스 등 첨단 옵션도 적용됐다.

이처럼 콜벳 C8 컨버터블은 독특하고 세심한 편의사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운전 재미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잡은 쉐보레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