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가능성 증명…용병 원투펀치 무쇠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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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미국령 괌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스프링캠프에서 최대 화두는 '김진욱의 성장 여부'였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받는 등 '고교 최대어'로 꼽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어째서인지 프로 데뷔 이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또 두 외국인은 롯데 선발 투수가 올린 QS 57회 중 35회(반즈 17회, 윌커슨 18회)를 책임져 전체의 61%를 자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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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4.91로 리그 6위
- 퀄리티스타트 키움과 공동2위
- 김, 입대로 토종선발 박세웅뿐
- 반즈 윌커슨 재계약도 불투명
- 박진 정현수 육성 내년 큰 변수
“프로 데뷔 3년 내내 아쉬웠다. 올해도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못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에 그냥 후회 없이 던지겠다.”(좌완 김진욱) “롯데 코치로 간다고 하니 아는 분이 ‘김진욱만 키우면 할 일은 100% 다 한 것’이라고 말하더라.”(주형광 투수코치)
올 초 미국령 괌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스프링캠프에서 최대 화두는 ‘김진욱의 성장 여부’였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받는 등 ‘고교 최대어’로 꼽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어째서인지 프로 데뷔 이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진욱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제구 불안’. 3년 내내 그 꼬리표를 떼지 못해 올해도 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진욱은 올 시즌 선발로서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최종 성적은 19경기 4승 3패 44볼넷 87탈삼진 평균자책점 5.31. 수치상 뛰어난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1군 경기 선발 등판·최다승 타이·최다 탈삼진의 의미가 있다.
김진욱은 올 4월까지 2군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은 뒤 5월 말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리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롯데의 정규시즌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4선발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91로 6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QS)는 57회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2위다.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20.11)은 2위, 이닝 수(763.2이닝)는 1위에 올라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 선발의 여러 평가 지표가 상위권을 차지한 데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영향이 크다. 찰리 반즈가 25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 애런 윌커슨이 32경기 12승 8패 1완봉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냈다.
특히 윌커슨은 196과 ⅔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두 외국인은 롯데 선발 투수가 올린 QS 57회 중 35회(반즈 17회, 윌커슨 18회)를 책임져 전체의 61%를 자치했다.
그러나 내년 롯데 선발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반즈와 윌커슨이 국내리그에 계속 남아 있을지부터 불확실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KBO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했던 반즈가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윌커슨은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여서 롯데가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4선발로 활약한 김진욱이 올 연말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예정돼 사실상 토종 선발은 박세웅만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가 비시즌 선발 보강에 실패하면 내년에도 하위권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선발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박진과 정현수의 육성을 통한 뎁스 강화 또는 나균안과 한현희가 또 한 번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을 모은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혹은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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