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처럼 뚱뚱했던 치와와, 이름은 ‘루실’

약 3년 전, 미국 피츠버그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은 줄리아 씨는 그곳에서 잊지 못할 만남을 하게 되었는데요.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한 마리의 치와와가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치와와는 정상 체중의 두 배를 훌쩍 넘는 7.3kg의 거구였고, 복식호흡을 하며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는데요. 마치 물개를 연상케 하는 외모 덕분에 줄리아 씨는 이 강아지에게 ‘루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되찾은 건강

루실을 입양한 후, 줄리아 씨는 사료의 양을 철저히 관리하며 무리 없는 산책을 지속했습니다. 과식은 철저히 금지한 채 건강한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 결과 루실의 몸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허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숨쉬기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과거 물개 같던 모습에서, 건강한 강아지로의 놀라운 변신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식탐은 남아 있었는데요. 루실은 틈만 나면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이웃집으로 몰래 넘어가 간식을 얻어먹기 시작했습니다.
탈출 본능을 막은 기발한 아이디어

슬림해진 몸 덕분에 루실은 울타리 사이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고, 이웃집의 간식은 큰 유혹이 되었는데요. 이에 줄리아 씨는 임시 조치로 주걱을 활용한 창의적인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루실의 옷에 가로로 주걱을 매달아 울타리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죠. 루실이 통과를 시도할 때마다 주걱이 울타리에 걸리며 탈출을 차단했는데요.
처음엔 수차례 시도하던 루실도 결국 포기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줄리아 씨는 안심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건 포기한 표정이 아니에요. 분명히 다른 방법을 궁리하고 있을 거예요"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는 ‘루실의 탈출극’에 대비해 그녀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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