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가산'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해소 속 PF 차환

현대건설이 보증한 퍼블릭가산 전경. /사진=퍼블릭가산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퍼블릭가산'이 미분양 해소에 나서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행사 가산웰스홀딩스는 시공사 현대건설의 신용보강을 바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차환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엠제오차는 571억5700만원 규모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가산웰스홀딩스에 대출을 실행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대출금 상환에 쓰인다.

서울 가산동 지식산업센터(퍼블릭가산) 신축사업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0-26, 60-49번지 일원에 지하5층~지상27층, 연면적 25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및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식산업센터 1129호실, 기숙사 567호실, 근린생활시설 135호실, 업무시설 99호실 등 1930호실을 공급하는 서울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으로 평가 받았다.

퍼블릭가산은 2023년 12월 준공 이후 분양 한파가 겹치며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맞았다. 2023년 매출액은 399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 779억원, 당기순손실 979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합친 총 차입금 규모가 3423억원에 달했고 391억원의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듬해부터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4년 가산웰스홀딩스는 유동성장기차입금 2600억원을 상환하며 재무 부담을 덜었다. 영업손실 47억원, 당기순손실 79억원으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부채 총계 역시 2023년 5291억원에서 2024년 2621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지난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임대료 수입 31억원 등 총 5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차입금 규모는 592억원으로 더욱 감소했고 총부채는 1842억원으로 줄었다. 여전히 46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도 미분양 매물이 일부 소진되고 단지 내 상업시설이 활성화되며 점진적인 대출금 상환 여건이 마련됐다.

시공사로 참여한 현대건설은 준공 후 2년 넘게 자금보충 의무를 제공하며 시행사의 신용을 보강하고 있다. 차주 가산웰스홀딩스의  유동화증권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자금을 보충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산웰스홀딩스의 대출 원리금 상환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퍼블릭가산의 사업성이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보증이 더해져 리파이낸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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