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를 정상으로 이끈 ‘폰와류문엄’의 선의의 경쟁…다시 류현진부터, 이젠 구단 최다 연승 도전


류현진(38·한화)은 지난 6일 대전 삼성전 승리 후 “내 차례에서 연승이 끊기질 않길 간절히 기도했다”며 “이제 폭탄은 문동주에게 넘어갔다”고 웃었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5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8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에게 폭탄을 넘겨받은 문동주는 7일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9연승째를 이어갔다. 문동주는 연승 부담을 느끼지 않았냐는 물음에 “선발 투수 모두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한화는 9일부터 고척에서 펼쳐진 키움과 3연전까지 싹쓸이하며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내달렸다. 첫 경기에 등판한 엄상백이 3.2이닝 4실점으로 한 차례 무너진고도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와 라이언 와이스(8이닝 무실점)의 연이은 호투로 2·3차전을 손쉽게 따냈다.
12일 현재 27승13패(승률 0.675)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한화의 최대 강점은 단연 선발진이다. 리그에서 투수 5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폰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등 선발진 평균자책은 3.08로 리그 1위다. 연승 기간으로 좁히면 평균자책은 1.91까지 떨어진다. 이 기간 한화 선발 투수들은 9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폰세가 9경기(59이닝) 7승 평균자책 1.68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진 1위(75개), 다승·이닝·평균자책 2위에 올라있다.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코디 폰세는 ‘선의의 경쟁’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폰세는 “엄상백이 잘 던지면 그걸 보고 내가 선의의 경쟁심을 느끼고, 내가 잘 던지면 와이스도 경쟁심을 느낄 것”이라며 “선발 5명이 서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진에 대한 믿음은 팀을 하나로 결집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불펜과 타선도 덩달아 힘을 낸다. 연승 기간 구원진 평균자책은 2.08로 리그 1위, 팀 타율은 0.281로 3위였다.
포수 최재훈은 “선발 투수가 이닝을 길게 끌어 주니까 중간 투수가 더 편하게 던진다”며 “중간 투수도 1~2점 차 승부가 많아서 힘들었을 텐데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켜주려는 마음으로 더 잘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류현진 형을 필두로 국내 선발도 힘을 내고 있다. 야수들이 도와준다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수리 군단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한화는 13일부터 두산을 대전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1·2차전을 이기면 1992년에 작성한 팀 최다 14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3연전을 싹쓸이하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일주일 전 문동주에게 넘겼던 바통이 다시 돌아왔다. 먼저 1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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