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허인회 기자 2024. 10. 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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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8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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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영업이익 9.1조원…매출은 79조원 ‘사상 최대’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10조원대를 밑도는 성적표다.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위기론이 수치로 현실화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 대비 6.66%, 지난해 3분기 대비 17.21% 각각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0조4400억원)에 비해 12.84% 줄었다. 다만 적자에 허덕였던 지난해 3분기(2조4300억원)에 비해선 284.49%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이다. 지난달 전망치(13조5441억원)보다 3조원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성적표는 이보다도 낮은 9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2∼16주로 증가하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당초 기대치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잠정 집계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이에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5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 더 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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