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이닝이터' 양현종, QS 3번이면 역대 투구이닝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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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171승) 투수이자 통산 최다승 2위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역대 최다 투구 이닝 단독 2위 도약을 앞뒀다.
통산 최다 투구 이닝(3천3이닝)과 통산 최다승(210승) 독보적 1위인 송진우(은퇴)의 기록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양현종은 이미 KBO리그에서 꾸준한 철완의 계보를 잇는 대투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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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역 최다승(171승) 투수이자 통산 최다승 2위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역대 최다 투구 이닝 단독 2위 도약을 앞뒀다.
양현종은 1일 kt wiz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점만 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전체 1호 완투승을 따냈다.
양현종의 통산 투구 이닝은 2천377이닝. 이 부문 2위 정민철(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2천394⅔이닝)의 기록까지는 불과 17⅔이닝만 남았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세 번만 달성하면 정민철을 뛰어넘어 2위로 올라선다.
통산 최다 투구 이닝(3천3이닝)과 통산 최다승(210승) 독보적 1위인 송진우(은퇴)의 기록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양현종은 이미 KBO리그에서 꾸준한 철완의 계보를 잇는 대투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7경기에서 44⅔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을 피해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170이닝을 너끈히 넘긴다.
만 36살인데도 이닝을 잡아먹는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게 양현종의 최대 장점이다.
양현종보다 한 살 많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7경기에서 38이닝을 던졌고, 동갑인 김광현(SSG 랜더스)이 7경기에서 36⅔ 투구이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제 몫을 기어이 해내는 양현종의 책임감은 무서울 정도다.
올 시즌 KIA의 2선발 투수로 뛰는 양현종은 동료 1선발 투수 윌 크로우(35⅓이닝)를 비롯해 각 팀의 어느 1선발 투수보다도 많은 이닝을 던졌다.
QS 횟수 5번으로 공동 1위로 올라선 양현종은 윌리암 쿠에바스(33·kt), 대니얼 카스타노(29·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와 아리엘 후라도(28·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 3∼9세나 어린 동생들과 이 부문 1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실력 없는 투수가 절대 많은 이닝을 버틸 순 없다.
투구 이닝이야말로 투수의 기량과 책임감과 같은 직업윤리를 동시에 상징하는 지표라고 볼 때 30대 후반에도 후배들과 경쟁하는 양현종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위대한 발자국을 찍고 있는 셈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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