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다" 삼성 깜짝 3안타 복덩이 라인업에서 뺐다…김헌곤·전병우 플래툰, '어지럼증' 구자욱은 그대로 3번에

신원철 기자 2024. 10.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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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선수들이 득점한 윤정빈을 환영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루타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친 외야수 윤정빈을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플래툰 기용'을 준비했다는 것이 삼성 박진만 감독의 설명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 LG 선발투수의 유형에 맞춰 계획한 '좌완 상대 라인업'이다. LG 2차전 선발을 맡은 왼손투수 디트릭 엔스는 올해 삼성 상대 2경기 피안타율이 0.190에 그쳤다. 삼성은 맞춤형 라인업으로 정규시즌 약세를 뒤집으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전병우(2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의 2루수 기용에 대해 "왼손투수에게 강한 면이 있다. 시즌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하면서 2루수 준비를 많이 했다"며 "LG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하는 경기에는 김헌곤과 전병우를 선발로 내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목에 담 증세가 생겼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은 훈련 중 왼쪽 목에 가벼운 담 증세가 있어 어울림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 플레이오프 1차전 MVP 구자욱은 어지럼증으로 경기 후 시상식과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2차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곽혜미 기자

- 구자욱이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만나봤는지.

"어제는 못 봤는데 오늘 만나서 얘기했다. 식사도 하는 것 같더라. 어제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는데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는지…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긴장하기도 하고 이런 점들 때문인 것 같다."

- 그래도 타석에서 결과가 좋았다.

"아픈 줄 모르고 정상적으로 몸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아픈데도 집중력 발휘해주고 후배들 잘 이끌어주는 걸 보면서 리더답다는 생각을 했다. (아파서)그래서 더 가볍게 스윙했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 LG 왼손타자들을 상대하는 원태인에 대해.

"원태인은 좌우 타자 상관 없이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다. 왼손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체인지업이 좋다. 체인지업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등 왼손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종이 있다. 시즌 중 경기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하고 있다."

- 우천취소 변수가 생길 수 있는지.

"선발투수는 그대로 원태인으로 간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비 오면 안 하는 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일 걱정되는 점은 선발투수를 쓰고 우천취소되는 일이다. 그게 우리에게 가장 안 좋은 상황인 것 같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 LG 2차전 선발 디트릭 엔스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타점이 좋고 구속이 좋다. 그런 점에서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엔스도 구위가 좋기 때문에 제구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 같다. 우리도 분석하면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

- LG와 삼성의 공격력

"팀 컬러가 조금 다르기는 하다. LG는 작전 수행 능력이 좋고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장타력을 앞세우는 편이다."

- 대구는 타자친화구장이지만 잠실은 반대 환경이다.

"우리 장점이 얼마나 살아나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장타로 이겨야 한다. 잠실은 구장이 크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다르게 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 잠실에서는 상황에 맞게 뛰는 야구도 해야할 것 같다. 라이온즈파크와 잠실구장은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 우천취소가 되면 3차전 이후 선발이 달라질 수 있나.

"경기 중에 취소가 된다면 (15일)2차전에 다른 선수를 내고 3차전에 원태인을 다시 낸다."

"3차전 선발은 왼손 이승현과 황동재를 고민했는데 황동재로 결정했다. 이승현은 중간에서 중요한 몫을 해줘야 한다. 선발이 내려간 뒤 좌타 라인을 잡으려면 이승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늘 비가 와도 3차전은 황동재다. 레예스는 어제도 101구 던졌고 휴식이 필요해서 (우천 취소 여부와 별개로)4차전에 나간다."

"황동재 선발은 오늘 오전에 결정했다. 어제 경기 후에 이승현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고 봤다."

- 이상민과는 다른 유형이라고 봐야하나.

"이상민은 추격조 같은 상황에서 등판하게 될 것 같다."

▲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우천을 대비한 방수포가 설치됐다. ⓒ곽혜미 기자

- 송은범 상태는 어떤지.

"그냥 타박상이다. 경기 출전에 욕심을 내고 있고 던지는 손이 아니라서 나가는 데 지장은 없다."

- LG가 지쳤다고 보나.

"지쳤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어제 상대 투수를 잘 공략해서 이겼다. 데니 레예스가 휴식을 잘 보내고 힘 있는 공을 던졌다. LG 엔스가 좋은 투구를 한다면 우리도 공략하기 쉽지 않을 거다."

한편 14일 오후 4시 현재 라이온즈파크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를 조금 앞두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리는 양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 예보가 있어 경기 진행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KBO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재조정하기가 어려운 만큼 가능한 정상 진행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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