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느낀다. 옷차림보다 말투를 보고, 직업보다 태도를 본다.
그중에서도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한 사람의 습관과 인성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순간이다. 작은 행동 하나가 품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반대로 아쉬운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동창회에서 유독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돈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4위는 식사 내내 남의 사는 이야기에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 "얼마 버냐", "집은 샀냐", "자식은 어디 다니냐"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이어간다.
반가운 만남이 어느새 비교와 경쟁의 자리가 되면서 분위기는 금세 어색해진다.

3위는 계산할 때 유난히 인색한 사람이다. 자기 차례가 되면 모르는 척하거나, 몇천 원까지 따지는 모습은 오래 기억된다.
돈의 액수보다 함께한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더 큰 실망을 남긴다.

2위는 식당 직원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다. 반말을 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모습은 함께 있는 친구들까지 민망하게 만든다.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인품이 드러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1위는 자신의 성공만 끝없이 자랑하는 사람이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재산 이야기, 자식 자랑, 인맥을 늘어놓으며 대화를 독차지한다.
진짜 여유 있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준다. 그래서 자랑이 많을수록 오히려 초라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된다.

동창회는 누가 더 잘살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다.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자리다.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것은 비싼 시계나 좋은 차가 아니다. 함께 있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말과 태도, 그것이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되는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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